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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세종청사 공무원들, 코로나19 잇따라 확진…공직사회도 집단감염 ‘초비상’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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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청사 근무자들의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공무원들의 업무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졌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12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6명과 국가보훈처 직원 1명 등 세종청사 근무 공무원 7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청사에서 현재 근무 중인 공무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세종시 보건소에서 현재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부처는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인원을 자택 대기시켰으며, 청사관리본부도 확진자 동선 파악과 방역 조치에 나섰다.

추가 확진자 발생한 해양수산부. [사진=연합뉴스]

우려되는 점은 청사 내 근무자 가운데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각 부처 확진자와 접촉한 근무자들의 코로나19 검사가 아직 진행 중이고 해수부 확진자의 경우 감염 경로마저 확실치 않다.

최고 보안등급 시설인 정부세종청사는 전국 11개 정부청사 가운데 최대 규모로 공무원만 1만2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공무원이 아닌 상시 출입인원까지 합치면 1만5000여명이 상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세종청사 내 중앙부처에서 감염자가 더 나올 경우 정부 기능 수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부는 정부세종청사에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가 설치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설치를 위한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의 드라이브 스루 체계를 본뜬 것으로, 의심 환자가 병원 방문 없이 차량에 탑승한 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환자들이 모여서 대기할 필요도 없고 의료진과의 접촉도 최소화돼 감염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해외에서도 한국의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또한 청사관리본부는 해양수산부가 위치한 세종1청사 5동의 구내식당을 잠정 폐쇄했다. 이 곳은 해수부 공무원뿐 아니라 같은 동을 쓰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바로 옆 4동의 기획재정부 직원들도 함께 이용한다. 우울러 전국 11개 정부청사에 열화상 카메라를 기존 48대에서 69대로 21대 추가 설치했다. 이 가운데 세종청사는 가장 많은 31대를 설치·운용 중이다. 종전 22대에서 9대 늘렸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세종청사 공무원들 중 확진자가 발생해 국민들의 우려가 크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 발생) 이전부터 (청사) 방역을 강화하고 유연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조치들이 취해져 관리되고 있다. 공무원 대상으로 신속하게 검사해서 정상적인 근무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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