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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신작 게임 프로젝트 개발인력 당일 해고 통보?…"사실무근, 신작도 계획대로"
펄어비스, 신작 게임 프로젝트 개발인력 당일 해고 통보?…"사실무근, 신작도 계획대로"
  • 강한결 기자
  • 승인 2020.03.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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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검은사막' 게임 개발사인 펄어비스가 직원들에게 '당일 권고사직'을 통보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해명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등 펄어비스의 신작 프로젝트가 모두 엎어지고 관련 인력들이 무더기 해고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들은 “계약직은 물론 정규직까지 잘린다”며 “당일해고를 당한 사람들만 수십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오전에 출근하고 오후에 퇴사당하는 일이 부지기수라는 증언도 나왔다.

펄어비스 CI. [사진=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 CI. [사진=펄어비스 제공]

사측은 블라인드에 올라온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신작 프로젝트가 엎어졌다는 소문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대량 권고사직 소문은 사실과 다르며 권고사직의 경우 정식 절차에 따르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이슈에 대해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종 프로젝트 3종이 엎어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발표된 신작들의 개발은 그대로 진행 중"이라며 '올해 열리는 E3에서 신작들을 선보이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대일 의장이 2010년 설립된 펄어비스는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자사의 대표작인 '검은사막'의 성공 이후 2017년 9월 코스닥에 상장한 뒤 한국게임을 대하는 중견게임사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검은사막' 이후 이렇다할 차기작이 없다는 점으로 '거품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지난해 11월 열린 지스타2019에서 펄어비스는 모바일이 아닌 PC·콘솔 신작 4종을 공개하며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현재는 올해 상반기 중 출시가 예정된 배틀로얄 장르 '섀도우 아레나'의 CBT를 진행중이다.

지스타 2019에 참여한 펄어비스 부스. [사진=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지스타 2019에 참여한 펄어비스 부스. [사진=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또한 사내복지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게임개발자 등 IT노동자들의 과로가 사회적 문제로 본격적으로 대두된 2017년에는 업계 최초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야근 제한 정책을 실시했다. 또한 지난해 연말에는 양질의 일자리창출에 크게 기여한 기업으로 선정돼 '2019 일자리창출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펄어비스의 평균 급여 수준은 엔씨소프트 등 최고 레벨 게임사에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이고, 회사가 입지한 안양으로 이주하는 직원들에게 전월세 비용을 일부 보전하는 등 복지도 우수하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주장이 과장됐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일례로 지난해 9월 블라인드에서는 '추석 이후 넥슨에서 피바람이 불 것'이라는 글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매각에 실패한 뒤 임원진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지만, 결국 이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블라인드에서 불거진 이번 논란이 펄어비스에 대한 이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펄어비스가 고연봉을 주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있다"면서도 "그만큼 업무강도도 과중하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위 말해 '받은 만큼 일해라'라는 기조가 사내에 깔려 있다 보면 된다"며 "특히 2~3년차 직원의 수가 적다고 알려져 있는데 1년 후 버티지 못하고 나가거나 오래 버텨 남거나 둘 중 하나의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