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인도 첸나이 공장 가동을 중단(셧아웃)했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첸나이 공장은 22일(현지시간)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발생 지역 75곳에 대한 사업장 운영 중단 조치를 내려 차량 생산을 중단했다.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31일까지 첸나이를 비롯한 칸치푸람, 뭄바이 등 75개 도시에 대해 병원, 관공서, 식료품 등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의 운영을 중단시켰다.

앞서 지난 18일부터 미국과 유럽에 있는 현대·기아차 공장이 차례로 코로나19로 셧아웃 사태를 맞고 있다.

먼저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18일부터 31일까지 셧아웃 상태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받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역시 19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연간 생산 40만대 규모로 아반떼·쏘나타·싼타페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연간 생산 27만4000대로 텔루라이드·K5·쏘렌토 등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유럽은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이 23일부터 코로나19 여파로 2주간 셧아웃한다. 현대차 체코공장,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의 생산규모는 각각 연간 생산 33만대 수준이다. 

현대차 첸나이 공장은 연간 7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추고, 현지 전략 모델 크레타와 베뉴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 역시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공장 셧아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장은 이번 인도 정부의 사업장 중단 대상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추가로 지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