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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인도 시장 덮친 코로나19 쇼크...현대차·삼성·포스코 등 생산공장 셧다운 직격타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3.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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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3억 인구의 인도 시장까지 덮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현대제철 등의 현지 생산공장이 '셧다운' 직격타를 맞게 됐다. 인도는 중국 못지않은  글로벌 생산망이라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피해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잇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31일까지 첸나이를 비롯한 칸치푸람, 뭄바이 등 75개 도시에 대해 병원, 관공서, 식료품 등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의 운영을 중단시켰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코로나19가 인도 전역에 급격히 확산되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의 공장 운영을 잠시 중단해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삼성전자 인도공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인도공장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13억5천만 인구를 보유한 인도의 주요 경제도시가 멈춰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인도 수출액은 148억7800만달러로 2.8%의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인도 노이다 공장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운영과 연구개발(R&D) 분야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지시했다. 공장은 25일까지 폐쇄되며 삼성전자는 현지 정부 당국과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첸나이 공장도 31일까지 셧다운한다. 

특히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공장 중 최대 규모인 연간 1억2000만대를 생산하는 곳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현대차 역시 이날 연간 7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추고 현지 전략 모델 크레타와 베뉴 등을 생산하고 있는 첸나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자동차의 타푸르 공장 생산중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의 생산 중단을 검토하는 등 인도 정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자업계도 타격이 크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노이다 공장을 25일까지,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첸나이 공장을 31일까지 중단한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공장 중 최대 규모인 곳으로 연간 1억2천만대를 생산한다.

LG전자도 노이다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위치한 생산법인을 이달 말까지 가동 중단한다. 마하라슈트라주는 오는 31일까지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중 푸네 공장에서는 스마트폰도 일부 생산한다.

전자업계는 인도 공장에서 생산 물량은 인도 내수 중심이라면서도 코로나19 장기화와 셧다운 확산에 따른 피해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철강업계도 직격타를 맞았다. 포스코는 델리가공센터와 푸네가공센터가 31일까지 가동을 멈춘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제철도 같은 기간 동안 인도 타밀나두주에 있는 코일공장과 강관제조공장을 셧다운한다. 현대제철은 현대차의 현지 생산공장 셧다운 영향도 고스란히 이어받아 관리직과 생산직 필수인원만 근무하도록 했다. 

인도 정부는 외국인 입국을 막는 봉쇄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약 한 달간 외교관, 취업, 프로젝트 비자 등을 제외한 모든 비자 효력을 중지했다. 한국과 일본, 중국, 이탈리아 등을 거쳐 인도에 오는 여행객은 14일 이상 격리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인구 20억이 사는 남아시아가 (유럽에 이어) 신종 코로나의 다음 핫 스팟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의료 서비스가 취약한 탓에 암울한 예측을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에서는 인도 정부의 강력한 대응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의 셧다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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