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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돌입한 휠라, n번방 조주빈 '불똥'에 울상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3.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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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미국 법인 부진으로 상반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휠라홀딩스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0억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가운데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FILA'(휠라)라는 로고가 쓰여진 옷을 입고 포토라인에 섰다. 주고객층인 10대와 특별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 패션브랜드 휠라코리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은 25일 검찰에 넘겨지기 전 포토라인에 섰다. 이와 함께 휠라 빅로고로 디자인된 자주색 맨투맨 티셔츠도 주목받았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은 25일 검찰에 넘겨지기 전 포토라인에 섰다. [사진=업다운뉴스 DB 제공]

공식적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조주빈을 활영하기 위해 이날 현장에는 200여명 이상의 취재진이 모였다. 휠라 티셔츠를 입은 그의 모습은 사진과 방송, 유튜브 등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미국 실적 부진이 가시화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휠라코리아의 주요 사업 국가인 중국과 유럽 모두 상반기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찾아온 악재다.

비상이 걸린 휠라코리아 홍보팀은 긴급 입장문을 통해 "주 고객층인 10대와 특별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 저희 휠라는 이번 일로 특히 더욱 깊은 유감과 함께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들에게 "현장에서 일일이 챙기기 어려우시겠으나 휠라 로고 크롭이나 모자이크를 정중히 부탁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비난받는 사람의 옷차림이나 스타일을 따라 하는 '블레임룩' 효과로 휠라가 이득을 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실제 25일 기준 휠라홀딩스의 주식은 전일 대비 6200원(29.74%) 오른 2만705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휠라홀딩스의 주가가 두 자릿수 가량 급등한 것은 조주빈과 무관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23일 휠라홀딩스는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NH투자증권과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과거 블레임 룩 열풍을 만은 신창원 사건과 박사방 사건은 전혀 다르다. 조씨가 휠라 브랜드 티셔츠를 입은 것이 휠라 홀딩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낙폭과대주로서 그간 빠졌던 만큼 반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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