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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조주빈 후계 노린 '태평양' 운영자, 잡고 보니 16세 소년
'박사' 조주빈 후계 노린 '태평양' 운영자, 잡고 보니 16세 소년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0.03.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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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협박해 찍은 성착취 동영상을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공유해 사회적 공분을 부른 조주빈(24)의 공범 중 1명이 1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6일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대화방 '태평양 원정대'를 운영하며 아동 성착취물 등을 유포한 혐의로 대화명 '태평양' A(16)군을 지난달 20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박사방의 유료회원 출신인 A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직접 운영진으로 합류했고, 지난달월까지 텔레그램 안에서 8000~1만명의 회원이 가입된 '태평양 원정대'라는 성착취 영상 공유방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은 25일 검찰에 넘겨지기 전 포토라인에 섰다. [사진=업다운뉴스 DB 제공]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은 25일 검찰에 넘겨지기 전 포토라인에 섰다. [사진=업다운뉴스 DB]

A군은 조주빈의 범행 사실이 알려지고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1월부터 회원들에게 텔레그램보다 한층 더 보안이 강화된 '와이어'라는 메신저로 이동할 것을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램보다 더욱 폐쇄적인 메신저 와이어의 경우 특정 대화방의 링크를 받는 등 초대를 받지 못하면 아무런 대화에도 참여할 수 없다. A군은 텔레그램에 이어 와이어에서도 대화방을 주도하며 성착취 동영상 등을 유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사방'을 운영한 조씨가 체포된 이후 비슷한 방식의 범죄가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전북 지역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소지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대가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이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B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B씨의 범행 수법은 구속된 ‘박사’ 조주빈과 마찬가지로 익명성이 보장된 채팅방을 통해 접촉한 여성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요구하는 방식이며, 범행 대상은 모두 아동과 청소년 등 미성년자였다고 밝혔다.

B씨는 미성년자 수 명으로부터 받은 성 착취 영상을 개인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포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