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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맞는 포스코, 자동차 업체 공장 셧다운에 해외법인 '가동중단'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3.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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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해외 공장들이 연이어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이 회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포스코 역시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벤츠·BMW·도요타·GM·르노·혼다·닛산·PSA그룹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북미·유럽지역 공장 가동을 일제히 중단하고 있다.

포스코는 미국 앨라배마에 차강판 가공센터를 두고 있다. 국내로부터 공급받은 자동차강판을 현지에서 가공해 현대·기아차 및 미국 완성차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포스코가 앞으로도 정상 가동을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미국 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정부 차원에서 셧다운 등의 지침이 내려질 수도 있다.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명을 넘어섰다.

냉연강판. [사진=포스코 제공/연합뉴스]

아시아의 상황도 좋지 않다.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필리핀 타나우안에 위치한 POSCO-PMPC 공장이 이달 17일부터 31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에 위치한 강판 가공센터 POSCO-MKPC 제 1·2공장도 이달 18일부터 31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두 나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서는 각각 462명과 151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루손 섬 일대에 통행 제한 조치를 취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18일부터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장의 휴업을 지시했다.

POSCO-PMPC는 연산 5만t의 생산량을 갖췄다. POSCO-MKPC 제1공장은 자동차 및 가전용 강판을 연간 14만t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지역의 자동차 및 가전 산업용 철강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09년 연 12만t의 생산량을 갖춘 제2공장을 추가로 세웠다.

아울러 포스코는 이달 31일까지 인도 포스코 푸네가공센터와 델리가공센터의 가동을 중단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도 주 정부의 긴급 셧다운 행정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지 않으면 이들 공장의 가동 중단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앞서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가동을 멈췄던 중국 우한의 자동차 강판 가공센터 POSCO-CWPC는 가동 중단 48일 만인 이달 11일에야 조업 재개가 승인된 바 있다.

포스코 본사. [사진=연합뉴스]

기약 없는 기다림이 계속될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됨에 따라 올해 1분기 포스코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1분기 포스코의 별도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6조9000억원, 영업이익을 57.4% 줄어든 3544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이들 지역의 철강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된다”며 “이미 유럽 내 일부 자동차 공장이 폐쇄돼 포스코의 유럽 수출 차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 자동차 공장의 셧다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정부의 지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 방침에 따라 공장을 운영할 예정이다”라며 “미국 앨라배마 가공센터는 철저한 예방조치 하에 가동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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