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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투자·지속성장 동력 확보' 선언한 쌍용자동차, '코로나19·만성적자' 탈출 가능할까?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3.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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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쌍용자동차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주주 마힌드라 그룹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경쟁력 확보를 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지속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내부 체질 개선 작업 본격화를 선언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만성적자에 코로나19 타격에서 탈출하겠다는 쌍용차의 강력한 의지가 어떻게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쌍용자동차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쇄신 방안 추진에 이어 지속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내부 체질 개선 작업을 본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24일 경기도 평택 쌍용차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가 2019년 12월 6일 쌍용차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임원 대상 제조물 책임(PL) 등 품질 관련 워크숍에서 품질 체계 구축을 위한 결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가 2019년 12월 6일 쌍용차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임원 대상 제조물 책임(PL) 등 품질 관련 워크숍에서 품질 체계 구축을 위한 결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당시 예병태 대표이사는 "그동안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마힌드라 그룹과 플랫폼 공유 및 신차 공동개발, 공동 소싱 등 다양한 시너지 극대화 작업을 통해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힌드라 그룹도 쌍용차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 사장이 방한해 2천3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히고, 포드와의 글로벌 제휴 등을 통해 3년 후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면서 산업은행과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쌍용자동차는 2011년 마힌드라에 인수된 후 2016년 티볼리가 인기를 얻으며 9년 만에 반짝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G4 렉스턴이 호성적을 거둔 것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후속 히트작이 없다. 이로 인해 수익성은 점차 악화돼 12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819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339.3% 증가한데다 판매도 13만5235대로 전년보다 5.6% 감소했다.

더욱이 쌍용차는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2월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32.7% 감소한 5100대에 머물렀는데 이는 와이어링 하니스 수급 차질로 9일간 생산라인이 가동을 멈춘 여파다. 2월 해외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9.3% 감소한 2041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는 올해에도 현대차나 기아차와 달리 차종이 적고 신모델 소식도 오랫동안 없다"며 "특히 내연기관 중에서도 경유 중심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판매하다 보니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예 대표는 이런 현실을 의식한 듯 총회에서 "미래형 자동차 기술개발과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 정책에도 적극 부응하겠다"며 "산업 육성 지원 제도를 활용한 성장 동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쌍용자동차 성장동력 확보 위한 내부 혁신역량 강화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성장동력 확보 위한 내부 혁신역량 강화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30일 쌍용차의 발표는 총회에서 밝힌 기조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쌍용차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글로벌 저성장이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업체질 강화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상품기획부터 연구개발, 생산, 판매, 서비스까지 회사의 전 부문에 걸쳐 업무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해 나간다. 또 2020년 중점 개선과제로 조직간 협업 강화 및 일하는 방법의 변화 모색을 통해 제품 안전 체계를 확립하고 품질 마인드 재무장, 제조물 결함 예방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지난해 말 예병태 대표이사를 포함한 관련 부문 임원 및 팀장 등을 대상으로 제조물 책임(PL) 등 품질 관련 임원워크숍을 실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4일에는 양일간 각 부문 본부장 및 담당임원을 대상으로 자동차 품질경영 시스템과 글로벌 기준의 자동차 제품안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역량 향상 교육을 실시했다. 다음달에는 이를 팀장급 대상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까지 신차 공백기를 메꿀 다양한 업그레이드 차량을 연중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준중형 SUV 티볼리의 신형 가솔린 엔진 모델이 출시된다. 또 대형 SUV G4 렉스턴의 부분변경 모델도 연내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경영정상화와 기업의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선제적 자구노력들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시장과 소비자 신뢰 회복을 통한 판매 확대 및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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