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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코로나19 영향 '4월 유동성 위기' 직면...중소 차부품업체 지원 절실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4.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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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유동성 악화 우려로 임금 삭감과 국내공장 휴업까지 고려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달부터 미국, 유럽, 인도까지 글로벌 생산 공장의 가동 중단(셧아웃)이 확산된데다 미국과 유럽의 공장 가동중단과 국경봉쇄 등이 이어질 경우 중소 차부품업체들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지난달 연합회에 설치한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를 통해 완성차 업체 5곳과 1·2차 부품업체 5곳 등 10곳에 대한 2차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대기중인 완성차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대기중인 완성차들 [사진=연합뉴스]

연합회는 "조사 결과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 영향으로 생산 차질과 수요 급감이 이어져 자금 유동성 문제가 4월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코로나 여파에 따른 해외 공장 가동 중단으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으며, 국내 공장 가동(가동률 80~98%)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업체는 4월 이후 글로벌 부품조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하며 열흘 정도의 국내 공장 휴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유동성 악화에 대비해 팀장급 이상 직원의 임금 20%를 지불 유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회는 더욱 심각한 문제는 중소 부품 업체들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공장 셧다운으로 이미 3월 매출이 20~30% 감소했고 이달부터는 감소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부품을 항공기로 수송하는 등 생산 비용도 높아져, 이달 중순쯤엔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 역시 이번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산업 붕괴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2월에는 중국측과 긴급 협의를 통해 와이어링 하네스 중국내 생산 재가동을 앞당겼다는 평을 들었다.

또 ▲방역체계 보강 및 고도화를 위해 2조3000억원 ▲중소기업·소상공인 회복지원 2조4000억원 ▲민생·고용안정 지원 3조원 ▲지역경제 회복지원 8000억원 등 추경 예산으로 약 11조7000억원을 확보했다.

해외 사업장 폐쇄·축소 후 국내 증설시 소득세·법인세 감면 확대와 올해 6월 30일까지 승용차 개별소비세 70%를 감면하는 등 100조 규모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위주의 긴급 금융지원 패키지 마련해 실행했다. 

채권시장 안정펀드 20조와 증권시장 안정기금 10조7000억원을 조성 추진 등 기업의 유동성확보 지원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 [사진=연합뉴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자동차업계는 앞으로의 생존을 위해서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정부의 유동성 지원 확대, 노동비용과 고용유지 지원, 글로벌 수요급감 보완을 위한 내수진작 활성화 등이 확대되어야한다고 건의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우리 자동차 산업 생태계도 붕괴할 위험이 있으며 특히 중소협력업체들의 줄도산이 우려된다"며 "공공기관 구매력을 집중하는 등 향후 몇 달 간 글로벌 수요급감을 내수가 대체해주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100조원 금융 패키지에 의한 기업 유동성 공급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현장 지도를 강화해 달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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