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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1년…이통3사, 늘어난 정부 지원에 가입자 유치 탄력 받을까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4.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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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3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에서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된 5G(5세대) 이동통신이 출범 1년을 맞는다. 지난 2월 기준으로 536만699명의 5G 이동통신 가입자를 확보, 상용화 10개월여 만에 500만 가입자 돌파를 달성했다.

하지만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5G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봤으나, 지난해 말 5G 가입자 수가 466만여명에 그치며 무산됐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경제 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수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그래픽=연합뉴스TV 제공]

소비자의 만족도도 높지 않은 편이다. 5G 품질에 대한 불만은 상용화 초기부터 계속 제기돼왔다. 건물 안이나 출근길 지하철에서는 5G 대신 LTE 신호만 잡혔고, 길거리에서도 종종 5G 신호가 뜨지 않을 때가 많았다.

지난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발표한 ‘5G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 76.6%가 5G 이동통신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그동안 이통 3사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5G 안정화에 힘썼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 이에 정부가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5G 상용화 직후부터 추경으로 약 230억원을 편성하는 등 3400여억원을 투입해 5G 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했으며, 올해는 87% 증가한 6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실감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 5G 콘텐츠 플래그십 사업을 통해 실감콘텐츠 5대 분야 선도과제 제작(28개)을 지원했으며, 초기 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펀드(300억원)를 조성하고 해외에 5G 콘텐츠 공급을 위해 미국(LA), 베트남(호치민) 등에 5G 콘텐츠 체험관을 만들었다. 또 세계 최초로 산업용 5G 단말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5G 스마트공장을 중소기업 3곳에 보급했다.

정부는 민간의 5G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2년간 5G망 투자 세액공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세액공제율(수도권 지역)과 대상(비수도권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아울러 무인기지국 원격전원관리시스템에 대한 ICT 규제샌드박스를 지정해 기지국 유지관리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2026년까지 5G 주파수를 약 2배 확대(2680㎒ 폭→5320㎒ 폭)하는 ‘5G+ 스펙트럼 플랜’을 발표해 추진 중이다.

[그래픽=연합뉴스]

정부는 또 코로나19 사태로 힘겨워하고 있는 통신 관련 공사업체 및 중소 장비 업체의 일감을 늘리고자 올해 상반기 5G 통신망 투자 규모를 종전 2조7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약 50% 늘리기로 했다.

이는 통신장비시장의 매출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통신장비기업 중 한국 삼성전자도 5G 상용화를 계기로 급성장했다. 2018년 통신장비시장 점유율 5%에 불과했으나, 1년 만에 23.33%까지 치솟으며 화웨이(26.18%)와 에릭슨(23.41%)을 바짝 따라붙었다. 정부가 투자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통신장비 사업 성장세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5G 가입자 수, 기지국수 변화. [그래픽=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처럼 정부에서 5G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면서 5G 가입자 수 증가폭이 커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20 5G’가 당초 기대만큼 많이 팔리지 않아 암운이 드리워졌지만 반등 요소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G’ 시리즈를 폐기하기로 결정한 LG전자가 오는 5월 새로운 프리미엄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삼성전자는 2분기 내 중저가 라인 5G 단말기를 내놓기로 하면서 5G 가입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 추세라면 상용화 2년차인 올해 5G 1000만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의 종료 시기가 5G 1000만 보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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