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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택진이형'표 주 4일 근무·자율 출퇴근 도입…업계 근로환경 개선될까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4.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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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게임업계의 재택근무가 장기화 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재택 근무가 한달을 넘긴 가운데 엔씨소프트가'주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엔씨소프트의 이같은 실험 이 게임업계 전반의 근무환경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2일 4월 한 달간 주 4일제 근무를 선제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6일부터 29일까지이며 이 회사 전 직원(4000여명)이 매주 하루의 특별 유급 휴가를 받는 방식이다. 

쉬는 날은 개인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15일), 부처님 오신 날(30일) 등 휴일이 낀 주간에도 동일하게 1일의 유급 휴가를 부여한다. 해당 주간에 엔씨소프트 직원들은 주 3일 근무를 하게 된다.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직원의 건강과 가정의 관리(자녀 보육 등)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또 4월 한 달간 '출근시간 기준'을 없앤 자율 출퇴근제를 도입한다. 기존 출근 시간은 오전 7~11시 사이였으나 이마저도 강제하지 않고 개인 사정에 맞춰 출퇴근 시간을 알아서 정하게 한다는 의미다. 또 임신부와 기저 질환자는 주 4일제 기간에도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당시에도 게임업계 재택근무 논의가 시작됐을 당시에도  직원들의 안전과 바이러스 확산 대비를 위해 2월27일부터 3월2일까지 3일(업무일 기준)간 전사 유급 특별휴무를 결정했다. 재택근무 형태가 아닌 전사 휴가는 업계 최초였다.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이번 실험 결과에 따라 한국 게임사의 근무 체계에도 변동사항이 생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택근무 결정이 내려진 지난 2월 당시만 해도 재택근무로는 게임개발에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또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유연한 대처가 힘들고, 직원들의 소속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재택근무체계가 한달여간 지속된 지금 게임업계는 재택근무와 순환근무를 병행하는 등 다양한 선택으로 코로나19 사태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제는 오히려  달라진 근무 환경이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수평적 문화가 확산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평가도 나온다. 

'리니지2M' 발표회에 참석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업다운 뉴스 주현희 기자]
'리니지2M' 발표회에 참석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업다운 뉴스 DB]

실제로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경우도 거의 없었다. 넷마블은 신작 'A3: 스틸얼라이브'를 예정대로 지난달 12일 출시했다. 신작 외에도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의 업데이트를 지닌달 16일 진행했. 이외에도 다수의 게임사들이 개발과 업데이트를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한국 게임사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발휘하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4월 한정이지만 주4일 근무제와 자율 출퇴근제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이번 조치가 유의미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면 한국 게임업계 전반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직원들의 복지가 높아지면 당연히 업무 효율도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니지2M'의 성공으로 지난해 전직원에게 성과금을 수여하고, 코로나 시국에 돌입한 이후 최초로 유급휴가 결정을 내린 엔씨소프트가 이번에는 주4일제 근무라는 실험을 진행한다. '택진이형'의 이번 실험이 한국 게임산업의 고착화된 근로환경을 바꿀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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