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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코로나19에도 재택근무 접고 비상경영 들어가는 건설업계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4.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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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재택근무에 들어갔던 건설사 직원들이 다시금 일터로 돌아오고 있다.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경제 쇼크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코로나19의 공포에 움츠러들었던 건설업계가 생업을 위해 일터를 택하고 있다. 대림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지난달 30일부터 정상 출근을 시작했다. 임산부나 재택이 필요한 직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이 본사로 출근했다.  

코로나19에도 비상경영 선언하며 생업으로 돌아오는 건설업계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에도 비상경영 선언하며 생업으로 돌아오는 건설업계 [사진=연합뉴스]

다른 건설사들도 4월초 이후 정상 출근을 고려 중이다. SK건설과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은 경우 연장 여부를 고민하고 있지만 포스코건설은 2교대 재택근무를 마치고 6일부터 정상 근무에 들어갈 전망이다. 

GS건설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직원들의 생각을 수렴하고 있다.
 
이는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하고 있는 정부의 시책과 상반되는 결정이지만 그만큼 건설업계의 하루하루가 백척간두의 위기라는 방증이다.

지난달 12일 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국내 건설사들의 CEO들이 자주 쓴 용어가 ‘컨틴전시 플랜’이다. 이는 코로나19 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현금 확보에 힘을 쓰며 사업계획을 바꾸는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는 비상계획을 일컫는다.

동아시아와 중동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인도 등의 주요국가들이 국경을 봉쇄하고 사업장을 셧다운 하는 등의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건설업계는 국내사업 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에서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해외수주는 그야말로 바늘구멍 통과에 가까운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건설사들은 그야말로 전시에 준하는 마음가짐으로 정상출근에 이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 건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7일부터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신규 투자 분석, 예산관리, 유동성 관리 등을 기존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GS건설은 부문별로 비상경영대책 회의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재점검하며 현 시점에서 줄일 수 있는 비용 규모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프라부문과 플랜트부문은 해외시장 동향을 살펴 수주 전략을 재수립하고 있다.

한화건설도 리스크 관리 강화와 더불어 경제상황 악화에 대비한 현금 확보를 중요 컨틴전시 플랜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등도 사실상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 모습이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를 모니터링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특히 국내 주택시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비시장과 해외시장 수주 노력에 변함이 없다.

지난달 27일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히 임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말은 건설업계가 처한 지금 이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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