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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재 모르는 가정간편식 시장...食트렌드 잡은 CJ제당·농심 호조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4.0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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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소비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가정간편식(HMR) 비중이 높은 식품업체는 1분기 호전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과 농심 등은 '집콕' 문화가 확산된 것을 반영해 조리 피로도를 줄이고 소비자 요구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나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2381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33% 늘어난 수치다. 전염병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하는 것이 가공식품 업체에는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CJ제일제당 HMR 브랜드 '고메'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HMR 브랜드 '고메'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외에도 가공식품 비중이 높은 농심, 오리온 등이 호전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농심은 올해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에서 내놓은 농심의 올해 추정 매출액 평균치는 작년 대비 5.8% 증가한 2조4805억원, 영업이익은 78.8%이나 급증한 1027억원이다.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의 영업이익이다.

반면, 오프라인 소비 비중이 큰 롯데칠성은 주류사업부 부진을 이유로 1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희비가 엇갈렸다.

이와 관련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외식으로 연결되는 B2B 매출과 소비자 구매로 이어지는 B2C 매출 비중에 따라 업체 간 실적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외에서 우호적 영업환경이 조성되면서 HMR 식품업체의 이익증가 가시성이 유의미한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평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집밥을 대체할 수 있으면서도 장기 보관이 가능한 즉석밥이나 국물요리, 상품죽, 냉동만두 등의 구매율이 늘었다며 "재택근무, 개학 연기 등으로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찬 및 간식 제품의 수요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조리가 간편한 HMR 제품과 소시지·베이컨·어묵 등 반찬 소재형 제품 구매율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변수로 식문화 트랜드가 급진적으로 바뀌자 CJ제일제당과 농심 등은 '내식'에 주목하며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발 소비 형태 변화가 식품업계 실적에 본격적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식품업계는 신제품 출시, 재고 관리 단위(SKU) 구조조정,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호실적 기조를 이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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