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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공기청정기·신발건조살균기…진화하는 '청결 가전'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4.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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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과 정부의 개학 연기로 온 가족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사 노동의 부담을 덜어줄 생활·주방가전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반려동물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신발건조살균기, 2세대 식기세척기, 의류건조관리기 등 품목도 진화하고 있다. 청결, 위생과 관련된 이들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실제 맘 카페 등 SNS에 올라오는 코로나19 관련 글에는 설거지, 빨래 등 위생과 연관된 가사 키워드가 등장하며 위생 가전 소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캐리어 클라윈드 공기청정기 펫'이 거실에 놓여 있다. [사진=캐리어에어컨 제공]

3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가전 카테고리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가사노동을 도와줄 생활 주방 가전의 판매가 급증했다.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이라는 소비 경향을 넘어 이제 각 가정의 필수 ‘가사도우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식기세척건조기는 3배 가까이(187%) 팔렸고, 야채과일세척기는 375%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의류건조관리기는 60%, 침구청소기는 230% 증가했다. 살균램프(247%), 초음파세척기(550%), 신발살균건조기(74%) 등 집 안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한 소형 가전들의 판매 신장도 눈에 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가전제품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오전 1시에 선보인 펫 가전기업 아베크의 ‘펫 살균케어룸 렌탈 상품’이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주문건수 약 500건을 기록했다. 기존 동일 시간대 평균 주문수량보다 30% 이상 높은 수치다. 건조 기능뿐만 아니라 살균 기능이 적용된 상품을 최저 월 3900원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소비자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토탈케어펫필터’를 탑재해 탈취 및 털·먼지 제거 성능을 강화한 LG전자의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펫’도 올해 1월 출시한 이후 판매 비중이 점차 증가하며 현재 롯데홈쇼핑 공기청정기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캐리어 클라윈드 공기청정기 펫’을 출시한 캐리어에어컨도 이에 질세라 5일부터 SK스토아 홈쇼핑을 통해 해당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캐리어 클라윈드 공기청정기 펫’은 반려동물의 털 날림에 특화된 펫 전용 프리필터를 갖췄다. 기존 필터 외곽에 탈부착이 가능한 분리형으로 개발돼 기존 제품을 사용하고 있던 고객도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에는 ‘나노이 제균 기술’이 적용됐다. 나노이 제균 기술은 물 분자를 10억분의 1 크기인 나노이 입자로 공기 중에 분사하고, 이 나노이 입자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에 침투해 비활성화시킴으로써 집안 공기 중의 유해물질과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기술이다.

LG 트롬 스타일러(의류관리기)가 침실에 설치돼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신발건조살균기(신발관리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다.

이 제품은 신발을 넣어두면 탈취는 물론 습기까지 제거해준다. 집에서도 신발을 청결하게 관리해주는 제품인 만큼, 장마철을 앞둔 출시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발관리기는 삼성전자가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0’에서 제품을 공개하며 상반기 내 출시를 알린 제품으로, 마케팅 전략 수립 등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척 성능이 진화한 2세대 식기세척기도 소비자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품목이다.

식기세척기는 과거 아파트에 붙박이 형식으로 설치된 경우 많았다. 하지만 손 설거지보다 깨끗하지 않다는 인식으로 방치되는 일이 허다했다. 손 설거지보다 세척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식기세척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많았다.

최근 출시된 이른바 2세대 식기세척기는 수년 전에 비해 뛰어난 세척 기능을 자랑한다. 더 섬세하고 꼼꼼해졌다는 평가다. 식기에 분사하는 물의 압력과 각도, 양 조절 등이 개선됐다는 것.

실제로 LG전자가 부산대학교 감각과학연구실의 이지현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식기세척기와 손 설거지 비교 행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음식물로 오염된 식기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식기세척기의 세척력이 손 설거지보다 약 26% 더 뛰어났다.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은 SK매직과 LG전자가 2강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쿠쿠도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힘쓰고 있다.

국내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2018년 약 10만대, 지난해 20만대로 두 배 성장했다.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올해는 연간 판매량이 30만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식중독 세균 4종은 물론, 노로 바이러스와 A형 감염 바이러스까지 99.999% 제거하는 100℃ 트루스팀. [사진=LG전자 제공]

청결 가전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옥션에서는 삼성전자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 제품을 선별해 할인 판매하는 ‘삼성전자 으뜸효율가전’ 기획전과 LG전자의 코드제로 청소기, 건조기 등을 스마일배송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는 ‘LG전자 브랜드위크’ 기획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26일부터 행사카드로 삼성·LG 건조기와 의류관리기를 구매할 시 금액대별 최대 3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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