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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페이 전쟁', ICT 혁신으로 마케팅과 수익 다 잡을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4.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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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온라인 상거래 비중이 커지고 모바일 금융이 시장에 안착하자 유통업계가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이 유통업계 최초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론칭한 데 앞서 쿠팡이 '쿠페이’ 서비스 확대를 위해 핀테크 사업 부문을 분사하는 등 투자는 본격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가 유통업계 최초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3월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 SSG페이는 오픈뱅킹 도입에 따라 이날부터 '송금' 메뉴를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은행 계좌조회와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세계그룹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이에 따라 SSG페이 앱 하나로 고객이 가진 모든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출금·이체를 할 수 있게 됐다. SSG페이는 앞으로 순차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의 사용 편의성과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문준석 신세계아이앤씨(I&C) 플랫폼사업부장은 "간편결제 서비스뿐만 아니라 고객의 편리한 금융 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금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시장의 무게 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 1일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쿠페이 사업 부문을 분사하고 2014년부터 쿠팡 간편결제 시스템 기술을 총괄해온 경인태 시니어 디렉터에게 대표직을 맡겼다. 쿠팡은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집중하고, 쿠팡페이는 핀테크와 결제 사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사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페이 사용자 수는 지난해 6월 기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쿠팡페이는 이커머스 단독 결제 시장 기준으로 최대 거래액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은 핀테크 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분사해 외부 온라인몰, 가맹점으로 사용처를 넓히고 사업을 본격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페이' [사진=이베이코리아 제공]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페이' [사진=이베이코리아 제공]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일찍이 2014년 '스마일페이'를 선보였다. 지난해 기준 가입자수는 145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2018년에는 일반 카드보다 적립률이 최대 8배 높은 스마일카드를 발급, 충성고객을 대거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자체 쇼핑몰뿐만 아니라 SPC그룹과 GS리테일 오프라인 매장, 마켓컬리, 요기요, CGV 영화관 등과의 제휴 확대를 통해 활용도를 높인 것이 이용자 확대에 기여했다.

금융감독원 간편결제 서비스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간편결제 서비스의 전체 결제금액은 80조1453억원에 달한다. 간편결제 시장이 본격화된 2016년(26조8808억원)과 비교해 3년 만에 3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자체 간편 결제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업체는 카드 수수료 비용이 절감되고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위한 구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어 한 번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쭉 이용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보 수집량이 많아질수록 보다 정교하고 정확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통업계로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삼성·카카오·네이버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간편결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e커머스와 신세계, 롯데 등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페이 전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테크(Tech) 접목이 기업의 성쇠를 결정하는 '유통 4.0' 시대에 발맞춰 유통업계의 간편결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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