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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코로나19 완치 후 '항체 형성' 확인...지속기간·방어력은 여전히 물음표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4.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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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기 환자에게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2차 유행이 와도 재감염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항체가 형성되긴 했지만, 항체 형성을 일반화하기 어렵고 항체 자체가 어떤 특성을 가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아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연합뉴스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25명을 조사한 결과 모두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마다 항체 형성 시기가 다르지만 대부분 항체가 생기는 것으로 보여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연구를 이어가는 의료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연구를 이어가는 의료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반적으로 인간의 몸은 감염병과 싸우면서 스스로 항체를 만들어낸다. 이때 중화항체는 우리 몸에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이들과 싸워 무력화하도록 면역체계가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에 걸렸을 때도 몸 안에서 예외 없이 이런 작용이 일어남을 보여준다. 의료계는 중화항체가 생겼다는 것은 환자가 면역력을 얻어 다시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후에도 바이러스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재양성 사례들이 잇따랐다. 이번 연구에서도 25명의 환자 가운데 12명(48%)은 중화항체가 형성됐음에도 호흡기 검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아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재양성 판정에도 불구하고 보건 당국은 항체 형성이 무의미한 것으로 보지 않았다. 재감염보다는 면역력을 갖춘 완치자에게서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재검출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령 완치자의 구강·호흡기 상피세포에 붙어있던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상피세포 탈락과 함께 배출될 경우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검출돼 '양성'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항체가 바이러스를 완전히 죽일 수 있는지, 재활성화와 재감염을 막을 수 있는지를 규명하는 것은 아직 미지수다. 연구 대상자가 25명에 불과해 항체 형성을 일반화하기 어렵고, 항체 자체가 어떤 특성을 가졌는지 특정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에 중대본은 항체 방어력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체내 생존 기간 여부 등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가 신종 감염병이다 보니 항체 형성과 방어력 여부, 항체 지속기간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이러한 연구가 백신 개발하는 데도 굉장히 중요한 결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해 면역학적 연구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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