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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가 '키다리 아저씨' 자처한 정용진 부회장...착한 소통경영은 계속된다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4.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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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전남 해남 못난이 감자에 이어 왕고구마 농가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하고 나섰다. 정 부회장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의 '핫라인'을 통해 위기의 농가를 도우면서 소비자와 소통하는 저비용 고효율 소통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해 온 농가 돕기 상생 프로젝트를 SSSG닷컴,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관계사로 확대해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판로지원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마트가 23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해남 못난이 왕 고구마’ 300톤 판로 지원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업다운뉴스 손힘찬 기자]
이마트가 23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해남 못난이 왕 고구마’ 300톤 판로 지원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업다운뉴스 손힘찬 기자]

정 부회장은 전날 공개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예고편에 등장했다. 여기에서 백 대표는 정 부회장에게 상품성이 떨어지는 전남 해남 왕고구마 450톤을 구매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부회장이 이를 수용함에 따라 이마트(213톤)·SSG닷컴(7톤)·이마트에브리데이(12톤) 등에서 해남 왕고구마 300톤을 23일부터 판매하게 됐다.

이마트 등 5개사가 기획한 고구마의 가격은 이마트 기준 3kg(1봉) 정상가 9980원이다. 하지만 8대 신용카드로 구매 시 40% 할인받아 대용량 3kg을 일반 고구마 1.3kg(1봉) 가격인 5988원에 살 수 있다. 가격 이점을 앞세워 재고가 쌓이는 고구마 농가 지원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특설 매대를 마련해 정상 상품인 밤고구마·호박고구마를 활용한 레시피를 제안하는 등 고객들의 관심을 환기할 계획이다.

22일 공개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예고편에 등장한 정용신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SBS 맛남의 광장 영상 갈무리]
22일 공개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예고편에 등장한 정용신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SBS 맛남의 광장 영상 갈무리]

정 부회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의 키다리 아저씨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정 부회장은 백 대표의 부탁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감자 30톤도 매입했다. 당시 해당 물량은 이틀 만에 매진되는 등 높은 관심을 모았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러한 정 부회장의 행보가 기업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부진에 빠진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선 고객에게서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방송을 통해 비치는 탈권위적 행보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소통 경영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가 못난이 감자를 판매하는 동안 정 부회장과 이마트에 대한 긍정 키워드 노출이 급증했다"며 "'착한 경영'을 표방한 신세계의 전략이 소비자의 호응을 얻자 여러 유통기업이 농가와 상생하는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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