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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으로 번진 절규..."초등 1년생에 '팬티세탁' 숙제 내고 성적 대상화한 남교사 파면을"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4.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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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울산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학부모들이 가입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 학기 인사를 올리고 과제를 내주는 과정에서 제자에게 ‘팬티 세탁’ 숙제를 내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성희롱 논란을 빚은 울산 초등 교사를 파면하라고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 이같은 절규에 동의가 늘고 있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울산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팬티 빨기 숙제내고 학생 사진에 섹시팬티,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매력적이고 섹시한 00 라고 성희롱한 남교사를 파면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울산 초등학교 남교사 파면 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울산 초등학교 남교사 파면 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청원인은 "A교사는 온라인 개학 직후 학부모와 SNS 단체방을 만들어 학생 사진을 올려달라고 요청했고, 각각의 사진에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댓글을 수차례 달았다"면서 "이런 댓글들로 한차례 신고가 들어갔고 교육청이 A교사에게 해당 문제를 전달했는데도, 이후 A교사는 팬티 빨기 숙제를 낸 후 또다시 아이들을 성적 대상화하며 성희롱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A교사가 계속 교단에 남아있게 된다면 아이들이 성희롱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학습하게 될 것"이라면서 A교사의 파면을 요구했다. 이 청원은 29일 오전 9시 현재 9만명 넘게 동의를 받았다.

앞서 A교사는 SNS를 통해 주말 효행 숙제로 '자기 팬티 빨기'를 내줬다. 이후 숙제 사진이 올라오자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이뻐여' 등의 댓글을 달았다. 그는 1년 전에도 학생들에게 동일한 과제를 냈으며 '섹시팬티, 자기가 빨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파문이 일자 A교사는 문제를 제기한 학부모에게 게시물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이후 입장문을 통해 “부모님과 소통이 덜 된 상태에서 이런 과제를 내준 게 실수다. 죄송하다”며 “표현상 ‘섹시팬티’라는 말이 오해 소지가 있었다면 앞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A교사가 과거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던 게시물들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대중의 공분은 커지고 있다. 일례로 학생들과 포옹을 의무화하는 규칙을 만든 A교사는 '그러다가 큰일 난다'는 동료 교사들의 우려에 '세상이 건방진 건지 내가 건방진 건지 내기 중'이라는 답변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A교사가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게시물 대부분은 성희롱으로 볼 수 있는 대화 내용이나 성적인 소재의 유머나 농담이다. A교사는 현재 블로그와 개인 SNS 등을 모두 닫은 상태다.

울산시교육청은 감사에 착수하고 성희롱 의심 정황을 경찰에 신고했다. 아울러 A교사를 모든 업무에서 배제하고 담임교사도 바꾸도록 했다. 울산경찰청 여성청소년계가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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