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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턱턱 막히는 KF94 마스크 어쩌나...보건당국·약사회 "더운 날씨엔 KF80로 충분"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5.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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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무더운 초여름 날씨로 'KF94 마스크'를 쓰는데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일반인이 예방 차원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쓴다면 숨쉬기가 힘든 'KF94' 이상 마스크보다는 성능이 비슷한 'KF80' 마스크를 착용해도 무방하다고 조언했다. 대한약사회도 날씨가 더울 때는 ‘KF80’ 마스크 착용를 권고했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6일 마스크 수급 상황 브리핑에서 "오히려 더워지는 여름철에는 호흡하기 좋은 KF80 마스크를 더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며 일반 국민이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보건용 마스크 사용할 때는 KF80이나 덴탈마스크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대한약사회 대국민 안내 포스터 [사진=대한약사회 제공]
대한약사회 대국민 안내 포스터 [사진=대한약사회 제공]

KF94 이상 마스크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의심자를 돌보거나 고난도의 위험에 처해있는 보호자나 의료진 등에게 필요하며, 식약처가 KF94와 KF80의 성능 등을 실험해본 결과 두 제품은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마스크 앞에 표기되는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로 숫자는 입자차단 성능을 뜻한다.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99% 이상 각각 막아주는데, 황사· 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과 신종플루 등의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지켜준다. ‘KF80’의 경우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양 차장은 "KF80이나 덴탈마스크가 혹시라도 없을 때는 면마스크도 (감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대한약사회 또한 7일 대국민 안내 포스터를 통해 "날씨가 덥고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경우 KF80 마스크 사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더운 여름날씨 때문에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불편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스크 미착용 사례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개인별·상황별로 KF94, KF80, 면마스크, 덴탈마스크 등을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KF94와 KF80은 황사·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 차단 효과에 따른 구분일 뿐, 코로나19처럼 주로 비말(침방울)을 통해 감염이 전파되는 상황에선 큰 차이가 없다고 재확인했다.

약사회는 "KF94 마스크를 사용해야만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은 KF의 기준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에 더해 기침 예절을 지키고 비누로 자주 손을 씻는 개인 위생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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