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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5G폰 출시 러시…'요금제 손질' 압박 커진 이통3사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5.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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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최근 가성비를 앞세운 5G(5세대) 네트워크 전용 스마트폰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G 고객 유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중저가 5G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통 3사가 3~4만원대 요금제 출시를 피하기 어려워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으로 중저가 5G폰 ‘갤럭시A51’과 ‘갤럭시A71’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두 신제품의 출고가는 각각 50만원대, 70만원대로 예상된다.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프리미엄 5G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30~50% 저렴해 가성비를 겨냥한 제품군이다.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모델이 LG 벨벳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LG전자 역시 오는 15일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벨벳’을 내놓는다.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폰 ‘V50 씽큐’, ‘V50S 씽큐’에 비해 가격대가 낮다.

이처럼 중저가 5G 단말기 출시 러시가 이어지면서 이통 3사의 3~4만원대 5G 요금제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아직 이통 3사의 출시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5G 네트워크 구축에 많은 비용을 들이는 등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게 각사 입장이다.

실제로 이통 3사가 지난해 기지국 등 5G 네트워크 등에 투입한 설비투자는 약 9조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이 2조9154억원을 들인 것을 비롯해 KT 3조2568억원, LG유플러스 2조6085억원이다. 이는 2018년보다 각각 37%, 65%, 86.7% 늘어난 규모다. 반면 5G를 통한 수익 창출은 이제 초기 단계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월 신년간담회에서 “5G 대중화를 위해 네트워크 품질 제고와 함께 다양한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저가 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부터 출시하도록 한 다음 이를 이통사의 실버·청소년 맞춤형 요금제, 이어 일반 중저가 요금제로 확대하도록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통 3사 CEO들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최 장관은 중저가 5G 요금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월 22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연합뉴스]

이통 3사는 대안으로 4만원대의 청소년 및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특화 5G 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중저가 5G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오는 이상, 더는 관련 요금제 출시를 미룰 명분이 사라졌다고 주장한다.

이통 3사로선 이래저래 골치가 아픈 형국이지만, 최근 애플이 2세대 ‘아이폰SE’를 출시하는 건 한숨을 돌릴 수 있는 대목이다. 이통 3사는 지난달 29일부터 50만원대 LTE 스마트폰 아이폰SE 예약판매에 일제히 돌입했다.

아직은 LTE 가입자수가 월등히 많은 상황에서 국내 마니아층이 두꺼운 애플의 LTE 단말기 출시는 이통 3사로 하여금 정부의 압박을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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