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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별 소비양극화 여전...하위 20% 월 102만원 쓸 때 상위 20%는 4배 더 쓴다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5.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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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별 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양극화가 여전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소득 상위 20%가 월평균 422만1000원을 쓰는 동안 소득 하위 20%는 월평균 102만4000원을 써 4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통계청은 이같은 자료를 발표하면서 "표본이 바뀌었기 때문에 과거 연도와 시계열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통계청은 7일 '2019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계동향조사는 가계의 생계비 부담 실태를 보여주는 지표이며, 이번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는 지출부문과 소득부문을 통합해 개편했다.

지난해 소득 하위 20%(1분위) 월평균 지출은 102만4000원이었다. 이는 소득 상위 20%(5분위)의 월평균 지출 422만1000원의 4분의 1 수준으로 소득수준에 따라 지출 규모에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에 따르면 월평균 164만7000원 미만을 버는 소득 하위 20%(1분위)는 월평균 지출은 102만4000원이었다. 이는 월평균 627만2000원 이상을 버는 소득 상위 20%(5분위)의 월평균 지출 422만1000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는 가구별 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지출 규모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국 가구의 월 평균 소비지출은 245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8만100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 비중은 음식·숙박(14.1%), 식료품·비주류음료(13.5%), 교통(12.0%), 주거·수도·광열(11.3%) 순이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 소비지출은 278만4000원으로 전년(283만5000원)보다 줄었다. 도시근로자 가구는 전국 가구보다 교통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출 비중은 음식‧숙박(15.0%), 교통(12.5%), 식료품‧비주류음료(12.3%), 주거‧수도‧광열(10.4%) 순이었다.

지난해 전국 가구(1인 이상)의 가구당 월평균 명목 소비지출 규모는 245만7천원이었다. 이는 가계지출에서 소득세와 같은 세금,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액수다.

지출 비중은 음식·숙박 14.1%(34만6천원), 식료품·비주류음료 13.5%(33만3천원), 교통 12.0%(29만6천원), 주거·수도·광열 11.3%(27만7천원) 순이었다.

1인 가구의 월 평균 소비지출은 142만6000원이었으며 4인 가구는 371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가구수 별 소비지출 항목 비중은 1인 가구는 주거‧수도‧광열(17.9%)이, 2인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16.0%)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4인 가구와 5인 이상 가구는 교육비 지출이 각각 15.8%, 15.1%로 가장 높았다.

다만 통계청은 이번 통계 조사를 발표하면서 "2019년을 기점으로 조사 방법과 표본이 달라져 작년 소비지출 규모를 전년과 직접 비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지난 2017∼2018년에는 가계부와 연간조사표를 함께 사용해 매달 1000가구씩 연간 1만2000가구(월별 1000가구씩 12개월 순환)를 조사했다. 하지만 지난해 통계부터는 가계부만 활용해 7200가구를 12개월(6개월 조사-6개월 휴식-6개월 조사)간 조사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를 기점으로 향후 자료는 과거 자료와 비교할 수 없는 ‘통계 단층’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통계청 관계자는 "시계열 단절로 2017∼2018년과 2019년을 직접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2019년 이후와 시계열 연계가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내년에 연구용역을 통해 면밀히 검토해서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향후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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