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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7월 개막·팀당 82경기 축소…내년 WBC는 취소
MLB, 7월 개막·팀당 82경기 축소…내년 WBC는 취소
  • 조승연 기자
  • 승인 2020.05.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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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미국프로야구(MLB)가 오는 7월 개막하며 팀 당 82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축소됐다.

미국 언론들은 12일(한국시간) MLB 구단주들이 MLB 사무국이 준비한 7월 정규리그 개막 방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구단주 승인을 받은 이 제안을 13일 MLB 선수노조와 본격적으로 협상한다.

먼저 정규리그는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이 있는 주간에 시작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시작이 늦어지기 때문에 정규리그 경기 수는 팀 당 162경기에서 82경기로 절반으로 축소된다.

지난해 미국 독립기념일에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사진=AP/연합뉴스]

각 팀은 지난 3월 초 중단한 스프링캠프를 6월 중순 다시 열어 정규리그 개막을 준비한다. 단, 다른 팀과 격돌하는 시범경기는 치르지 않는다.

또 각 팀은 지방 정부의 승인을 얻어 정규리그에서 홈구장을 사용하기로 했다.

리그는 내셔널·아메리칸리그 대신 인접한 팀끼리 벌이는 리그로 재편되고, 지명 타자를 모두 도입한다. 양대리그 동부·중부·서부지구로 이뤄진 현 체제가 리그 구분 없이 올해에만 10개 팀씩 배정된 동부·중부·서부리그로 편성된다.

MLB 사무국은 정규리그를 줄인 대신 포스트시즌(PS)을 확대해 출전팀 수를 현재 10개 팀에서 14개 팀으로 늘렸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 협상의 핵심인 ‘돈 문제’는 풀리지 않았다.

각 구단은 무관중으로 시즌을 소화할 경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입장료 관련 수입이 사라지는 점을 고려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구단 수입의 절반을 선수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무관중 경기로 열리면 선수들의 연봉도 추가로 줄여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 MLB에선 처음으로 구단 수입의 50%를 선수들에게 주는 방식으로 선수들의 몸값을 보전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지난 3월 MLB 사무국과 합의한 ‘코로나19 임금 협상’에서 모든 게 끝났다고 주장하는 선수노조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정규리그 개막 연기에 따라 MLB 사무국이 지난 3월말부터 60일간 선수들에게 선급금 개념으로 1억7000만달러를 재난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선수들은 시즌 시작 후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을 받는다는 내용이 코로나19 합의의 뼈대를 이룬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코로나19 안전 문제도 협상의 주제로 논의한다. 선수·가족·구단 직원·야구장 노동자 등을 위한 안전한 환경을 어떻게 조성할지가 핵심이다.

아울러 MLB가 주도하는 ‘야구 월드컵’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내년 대회가 취소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이날 대회 관계자를 인용해 2021년 3월 열릴 예정인 WBC가 연기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대회 관계자는 “WBC는 우선순위에서 급한 대회가 아니다”라며 “2023년까지는 WBC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MLB가 WBC를 다시 열기 위해서는 MLB 선수노조와 재협상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