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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벽해' 펄어비스, 3년전 공모미달에서 시총 3조 '눈앞'…2분기 기상도 '맑음'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5.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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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PC와 모바일을 넘어 플레이스테이션4(PS4)·엑스박스 원(XBOX ONE) 등 적극적인 콘솔 공략을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온 펄어비스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017년 기업공개(IPO) 때만해도 펄어비스는 일반 공모에서 청약 미달 사태를 겪고 시초가 역시 공모가(10만3000원)를 하회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수모를 겪었지만, 이제는 시가총액 2조7415억을 달성하며 시총 3조원을 눈앞에 둔 한국의 대표적인 게임사로 거듭났다.

펄어비스는 오는 21일 대표작 '검은사막'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배틀로얄 장르 신작 '섀도우 아레나'를 사전 출시한다. 업계에서는 꾸준히 신작을 준비하는 펄어비스가 2분기에도 호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긍정적인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펄어비스가 2020년 연결기준 1분기 매출 1332억원, 영업이익 462억원을 달성했다. 펄어비스 CI. [사진=펄어비스 제공]<br>
펄어비스가 2020년 연결기준 1분기 매출 1332억원, 영업이익 462억원을 달성했다. 펄어비스 CI. [사진=펄어비스 제공]

13일 펄어비스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32억원, 영업이익 462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4%, 154.5% 증가했다. '검은사막'의 글로벌 성과와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출시에 따른 매출, '검은사막 콘솔'의 글로벌 성장 등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1분기 펄어비스의 북미 유럽 매출 비중은 전체의 24%에 불과했지만 올 1분기는 40%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국내 매출 비중은 24%다. 사실상 북미·유럽 이용자들이 핵심이라 볼 수 있다.

그동안 한국게임의 주 타깃은 내수시장과 중국시장이었다. 하지만 국내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2017년부터 중국의 판호(서비스 허가) 규제가 강화되면서 판로가 좁아졌다.

이에 반해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서비스 초기부터 블루오션 개척에 힘썼다. 펄어비스는 2015년 5월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5개월 만에 러시아에도 게임을 내놨다. 2016년 3월에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 진출했고 2017년 1월에는 대만, 2017년 7월 남미, 그해 12월 터키와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 잇따라 선보였다. 2018년 1월엔 태국과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했다.

이후 북미·유럽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검은사막' 서비스를 이어왔고 이를 바탕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이후 '검은사막' 콘솔과 모바일이 성공했고 '검은사막' 온라인은 원천 IP로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펄어비스가 2020년 글로벌&nbsp;배틀로얄 '섀도우 아레나’의 얼리 액세스를 5월 21일 시작한다. [사진=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가 '섀도우 아레나’의 얼리 액세스를 오는 21일 시작한다. [사진=펄어비스 제공]

그동안 꼬리표처럼 따라왔던 '원히트 원더'라는 평가도 벗어내기 위해 노력중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열린 지스타2019에서 PC·콘솔 플랫폼 신작 4종 '섀도우 아레나', '붉은사막', '도깨비(DokeV)', '플랜8'을 선보이며 게이머들에게 호평받았다.

또한 2년전 인수한 아이슬란드 게임개발사 CCP게임즈를 통해 글로벌 흥행 IP '이브 온라인'을 확보한 덕에 유럽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파트너사인 넷이즈가 개발 및 서비스를 맡는 모바일 게임 '이브 에코스'도 조만간 출시 일정이 공개된다.

넷이즈가 오는 17일 이브 에코스의 글로벌 출시 일정을 알릴 예정이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이날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이브 온라인' IP를 기반으로 한 이브 에코스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온라인 버전에는 없는 콘텐츠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중에는 '섀도우 아레나'가 출시된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작 '붉은사막'의 경우 2021년 4분기 출시, '도깨비'와 '플랜8'은 각각 2022년, 2023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연 속 진주'를 의미하는 펄어비스는 2017년 IPO 추진 당시 청약 미달을 겪는 등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펄어비스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와 경쟁하는 한국 대표 게임사로 성장했다. 1분기 펄어비스의 실적 기상도가 2분기에도 '맑음'으로 이어질지, 일단 그 기세만으로는 낙관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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