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LG 벨벳 '고객 혜택 프로그램', 가성비 논란 해소할까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5.14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LG전자의 야심작이자 전략 스마트폰인 ‘LG 벨벳’이 정식 출시되기도 전에 ‘가성비 논란’에 휩싸였다. 소비자들은 벨벳폰이 타사 중저가 스마트폰에 비해 비싸며 스펙이 떨어진다고 평하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진행해 체감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이 제도에 여러 제약이 걸려 있어 소비자들이 벨벳폰을 구매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LG전자는 15일 벨벳폰을 이동통신 3사와 오픈마켓·LG 베스트샵·하이마트·전자랜드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 모델이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LG베스트샵 서울양평점에서 'LG 벨벳'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출시를 앞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벨벳폰의 가격이 경쟁사 보급형 스마트폰에 비해 다소 비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물방울 카메라’, ‘3D 아크 디자인’ 등 세련된 외관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지만 이 점을 고려해도 가격대가 높다는 의견이 많다.

LG 벨벳의 출고가는 기본 패키지가 89만9800원이다. 여기에는 듀얼스크린이 포함되지 않는다. 멀티태스킹의 핵심인 듀얼스크린을 추가 구매하면 소비자는 총 114만1800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는 LG전자가 지난해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V50S 씽큐’와 큰 차이가 없다. 당시 V50S는 듀얼스크린(21만9000원)을 포함해 119만9000원에 판매됐다.

프리미엄폰과 보급형 스마트폰의 가격차가 5만원에 불과한데도 LG 벨벳은 매스 프리미엄을 표방하며 여러 기능을 제외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AP의 스팩이 프리미엄폰 대비 떨어진다. LG전자는 프리미엄폰에는 스냅드래곤 855를 사용했지만, 벨벳에는 보급형인 스냅드래곤 765 5G를 탑재했다.

여기에 고품질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하이파이 쿼드 DAC와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OIS)도 제외했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제품 이미지. [사진=LG전자 제공]

이와 같이 벨벳폰이 성능 대비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LG전자는 사전 예약부터 최대 절반 가격을 할인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고객 체감 가격은 확 낮아진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벨벳폰을 구매하고 월 8만원의 5G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을 예로 들면, 고객은 단말기 가격의 최대 50%인 44만9900원을 할인받는다. 또 통신사별 요금제에 따른 선택약정할인(25%)을 더하면 48만원(24개월x8만원x0.25)의 할인을 받게 된다.

단, 조건이 붙는다. 소비자는 2년 후 벨벳폰을 반납하고 다시 LG 스마트폰을 구매해야 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 적용 시 최신 스마트폰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통신사 번호이동이 불가해 소비자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LG전자는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벨벳폰을 예약 구매한 고객에게 미니 공기청정기, 스마트폰용 짐벌 등 다양한 경품을 내걸고 있다. 하지만 ‘2년 뒤 자사 제품 구입’이라는 족쇄가 걸린 벨벳폰을 소비자들이 선뜻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