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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공장 보수·직영주유소 인수...플랫폼 비즈니스로 판도 흔드나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5.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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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유가급락 등의 악재 속에서도 대산공장 정기보수와 직영주유소 300여개 인수를 마무리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정유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대산공장을 찾아 안전경영을 강조한데 이어 직영주유소를 통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장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업계 판도를 뒤바꿀 미래동력을 키우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앞줄 오른쪽 첫 번째)이 27일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정기대보수 현장을 전격 방문해 “안전은 경영의 최우선 가치”임을 강조하며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앞줄 오른쪽 첫 번째)이 27일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정기대보수 현장을 전격 방문해 “안전은 경영의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는 27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정기대보수 현장을 전격 방문해 "안전은 경영의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하며 무재해 속에 정기보수를 끝마친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현장에서 "저유가, 코로나19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컸던 정기보수를 크고 작은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줘 감사하다"며 "2013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산공장의 무재해 기록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회장은 지난 25일 최근 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현대중공업 그룹 전반에 걸친 안전경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한 달여 진행된 대산공장 정기보수를 마치고 이날 본격 시운전에 들어갔다. 이번에 정기보수를 진행한 공장은 하루 36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하는 제2공장이다. 현대오일뱅크 전체 원유 정제량(하루 52만 배럴)의 3분의 2 이상을 책임지는 초대형 공장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향후 수요 회복에 대비해 이번 정기보수 기간 중 일부 고도화공정과 방향족석유화학공정 증설도 병행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대산공장 정기보수에 이어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신사업 추진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다음달 1일자로 SK네트웍스 주유소 300여개의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인수한 주유소의 60%가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기준 정유업계 주유소 보유 순위가 SK(SK에너지, SK네트웍스) 3402개, GS칼텍스 2361개, 현대오일뱅크 2237개, 에쓰오일 2154개의 순이었던데 반해 다음달 인수가 마무리되면 현대오일뱅크가 GS칼텍스의 주유소 보유 숫자를 넘어서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고양 복합에너지스테이션 조감도.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는 300여개 직영주유소를 복합 주유소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양 복합에너지스테이션 조감도.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직영주유소 300여개 확보를 시작으로 각종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집 근처 주유소의 일정 공간을 개인 창고로 쓸 수 있도록 대여할 수 있는 셀프 스토리지와 전기차 충전기 설치 등 물류와 대체연료 기반 신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아울러 다음달부터는 직영주유소가 늘어난 만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손꼽히는 복합 주유소 설치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는 2018년 국내 최초로 울산에 복합 주유소 1호점을 설치한데 이어 지난해엔 고양도시관리공사 등과 경기도 고양시에 2호점 건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수도권 등 좋은 입지에 직영주유소가 많으면 각종 신사업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다"며 "플랫폼 비즈니스나 대체 에너지 기반 신사업 등 최근 추진 중인 주유소 관련 신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권 회장이 현대중공업지주의 효자기업으로 불리던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을 방문하며 기를 살려준 것 아니겠냐"며 "현대오일뱅크가 직영주유소 인수 및 활용을 계기 삼아 업황부진을 씻고 다시 한 번 그룹의 미래로 거듭나는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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