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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매출 '1조' 무너진 면세업계, 롯데·신라 제주시내점 휴점까지 '악화일로'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5.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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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면세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처음으로 월 매출 1조원대 달성에 실패한 가운데 대기업 면세점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제주점 임시 휴업을 결정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새달 1일부터 제주시 연동에 운영 중인 제주 시내점을 임시 휴점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로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들이 이어지고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급감한 데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다.

신라면세점 제주점 [사진=연합뉴스]
신라면세점 제주점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59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9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6일부터 국토교통부가 국제선 항공기 도착지를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하면서 제주공항은 국제선 운항을 멈췄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영업 지속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제주국제공항 운영 중단 등으로 사실상 출국객이 없어 휴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국제적인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신속하게 제주점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호텔신라도 이날 신라면세점 제주점을 임시휴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 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주행 국제선 항공 노선이 사실상 막힌 상황이어서 휴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휴점 기간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체 직원의 80%에 대해 유급휴직을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연중무휴'로 운영되던 면세업계 빅2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휴점을 결정하면서 입점한 영세 브랜드 매장은 퇴점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면세업계는 지난 4월 매출이 4년 만에 처음으로 1조원대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면세점 매출은 9867억3909만원으로 2,3월보다 더 악화됐다.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을 받기 전인 1월(2조247억원)과 비교하면 51.2% 감소했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3월(1조873억원)보다는 9.2%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월 매출 1조원대 벽이 깨진 상태에서 재고만 쌓이고 있다. 여기에 매달 8000억원대의 공항 임대료만 하릴없이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인천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일상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면세업계의 고민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악화일로에 접어든 면세업계는 정부를 향해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 김포·김해·제주 등 지방 국제공항 면세점 임대료 조정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제2차 국제공항 상업시설 임대료 감면 방침'을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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