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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산업서만 105조 단기 유동성 필요"...포스트 코로나 주력산업 비전과 과제는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5.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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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산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자통신, 자동차, 기계, 석유화학, 섬유 등 5개 산업에 단기 유동성 자금으로만 105조원이 필요하다는 진단과 함께 정부의 특별대책을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동차산업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견기업연합회, 석유화학협회, 철강협회 등 26개 기관이 29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포스트-코로나19 주력산업별 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제3차 산업 발전포럼에서 이같은 진단과 함께 특별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속에 전자통신, 자동차(32조8000억원) 등 5대 산업에서만 단기적으로 105조3000억원의 유동성 애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속에 전자통신, 자동차(32조8000억원) 등 5대 산업에서만 단기적으로 105조3000억원의 유동성 애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은 "자동차 부품 업체들만 봐도 10조원 정도 유동성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는데 5000억원 특별보증 기금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앞으로 규모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다른 업종에서도 저신용등급 업체에 대한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6개 업종별 단체에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속에 전자통신(50조원), 자동차(32조8000억원), 기계(15조5000억원), 섬유(4조6000억원), 석유화학(2조4000억원) 등 5대 산업에서만 단기적으로 105조3000억원의 유동성 애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기간산업안정기금 40조원과 업종별 특별보증규모 등을 더 확대하고 금융사각지대에 놓인 해외현지법인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서 기업 파산이 증가하는 반면 중국은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그 여파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우리는 이에 대응하는 한편, 바이오 산업 등이 세계시장으로 진입할 기회로 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반도체 등 10대 업종에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설비 221조원과 R&D(연구개발) 90조원 등 총 31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약, 의료기기의 경우 세계시장점유율을 현재의 1.8%에서 2030년 6.0%로 3배 이상 확대하는 등 10대 산업별 글로벌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종별 주제 발표에서 자동차산업은 생산량이 4년 연속 감소하는 가운데 코로나19를 맞아 타격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과 취득세 감면, 공채매입 폐지, 차 구매액 소득공제 10% 등 내수 진작책과 부품업계 금융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산업은 올해 세계 시장이 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후방산업 육성, 스마트 IT 제품 대응, 디지털 뉴딜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선산업은 수주량이 급감하며 생존기로에 서있다며, 위기극복을 위해 노후 LNG(액화천연가스)선 조기 대체발주 등 수주 지원과 유동성 위험 최소화가 시급하다는 진단이 이어졌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하반기 세계 경기침체 등으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며, 시스템 반도체 역량 강화 등을 위해 신기술 공격적 투자 등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바이오산업에서는 전략적 제휴 등 노력과 대폭적 연구개발 투자, 규제혁신 등 정부지원이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철강산업은 수요가 10% 이상 감소하며 금융위기 때 보다 충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단기적으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전략산업기반기금 부담률 인하 등의 지원을 호소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포스트 코로나의 비전과 과제를 언급하면서 특히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을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포스트 코로나의 비전과 과제를 언급하면서 특히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을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 축사에서 포스트 코로나의 비전과 과제를 언급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비대면 활동이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야하며 한국판 디지털 뉴딜 사업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고, 각국은 제조업 리쇼어링(해외공장 국내복귀)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정부도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 과감한 규제혁파와 투자 유인책 제공 등을 통해 공급망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정치권, 금융, 노조 등 모든 주체의 발상의 전환과 인식개조가 절실하다"며 "기업도 역동적 기업가 정신발휘로 난국을 타개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단기적 생존 지원을 위해 업종별 맞춤 대책부터 신용등급이 갑자기 하락한 기업과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해외현지법인까지 빈틈없는 지원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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