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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덱사메타손, 중증환자엔 희소식"…질본 "보조적 치료제일 뿐"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6.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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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영국 정부가 긴급 승인한 스테로이드 약물 ‘덱사메타손’에 대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환영했다. 반면 우리 방역당국은 “보조적인 치료제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제네바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싸움에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덱사메타손을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중증을 앓는 환자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이 약은 면밀한 임상 감독 아래에서만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그는 "덱사메타손은 호흡기가 필요 없고 증상이 가벼운 환자에게는 유익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는 경증 환자를 포함해 이 바이러스를 다루는 데 사용할 더 많은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덱사메타손은 1957년 개발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약물의 일종으로 염증 반응 치료를 위해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앞서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주도로 진행된 ‘리커버리’라는 이름의 대규모 임상 시험 결과, 염증 치료 등에 사용돼 온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우리 방역당국은 덱사메타손이 완전한 코로나 치료제가 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미 국내에서도 염증 반응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널리 처방이 되고 있고, 염증 반응과 함께 면역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우려돼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덱사메타손에 대해 “이 약으로 인해서 다른 치료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판단한다”며 “보조적인 치료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덱사메타손으로 기대되는 치료 효과 대상 증상(적응증)에 코로나19를 추가할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

정 본부장은 “이미 중증염증 치료 목적으로 임상에서 쓰는 약품이기 때문에 새롭게 적응증을 바꾸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치료제라기보다는 이런 염증 반응을 완화시켜주는 목적으로 쓰는 약물로 판단하고 있다”고 평했다.

추가로 체계적인 임상 연구가 필요한지 등에 대해서는 임상 전문가들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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