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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볼턴 멍청한 주장에 김정은 분통" vs 볼턴 "북미 비핵화 외교는 한국 창조물"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6.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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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이달 말 회고록 출간을 앞둔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미북 비핵화 외교가 '한국의 창조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에게 북미관계 악화의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CNN방송과 ABC방송 등 외신이 볼턴 전 보좌관이 오는 23일 출간하는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의 발췌본을 인용해 트럼프 미 행정부의 북미 비핵화 외교가 한국의 창조물이라며 미국의 전략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존 볼턴 전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존 볼턴 전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볼턴 전 보좌관은 미 외교가에서 대표적인 강경파로 통한다. 특히 북한에 대해선 '선제 타격론'을 주창한 적이 있는 '매파'로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정책 노선을 둘러싼 갈등을 빚다가 지난해 9월 경질됐다. 해임 뒤에도 그는 협상으로 북한 비핵화를 이룰 수 없다고 비관론을 펴왔다.

CNN에 따르면 볼턴은 미북 외교를 스페인의 춤인 '판당고'(fandango)라고 칭한 뒤 "한국의 창조물"이라며 "김정은이나 우리 쪽에 관한 진지한 전략보다는 한국의 통일 어젠다에 더 많이 관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볼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처음 만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어리석은 실수"였고,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은 "엄청난 규모의 잠재적 재앙"이었다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과 거래가 개인적 관심을 국가적 관심보다 우선에 둔 사례라는 지적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역사적인 첫 싱가포르 북미서밋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관련해 "그는 거짓말쟁이"라고 적힌 쪽지를 자신에게 건넸다고 썼다. 

이를 두고 외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칭한 대상이 트럼프 대통령인지, 김 위원장인지 분명치 않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볼턴 전 보좌관을 '미친'(wacko) 자라고 또 다시 표현했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볼턴 전 보좌관을 '미친자'(wacko)라고 또 다시 표현했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이 자신을 맹비난한 볼턴 전 보좌관을 향해 북미관계 악화 사태의 책임을 돌리는 트윗을 게재했다. 볼턴 전 보좌관을 ‘미친자(wacko)’라고 지칭한 그는 "볼턴이 국익을 해쳤다. 그가 협상에서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는 바람에 김정은이 분통을 터뜨렸는데, 그럴만도 했다"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년 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선 핵폐기, 후 보상'이라는 리비아 모델을 북한 측에 제시한 바 있는데. 이에 북한은 극도의 거부감을 보여 서밋 개최가 위기를 맞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은 볼턴을 근처에 두고 싶어하지도 않았다. 볼턴의 멍청한 주장이 북미 관계를 크게 후퇴시켰고 지금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그에게 물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그는 답을 하지 않고 그냥 사과했다. 그게 초반이었고 그때 그자리에서 그를 해고했어야 했다"고 후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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