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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는 건 정리하고 명품도 온라인으로...패션업계 생존 몸부림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6.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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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패션업계가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부 기업은 패션 시장에서 더 이상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나섰다. 임원 임금을 삭감하고, 직원들에게 휴직 신청을 받는 등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패션업계는 조직 호율화와 온라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업계 적자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여러 패션대기업이 조직 규모 축소와 개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빈폴스포츠 화보 [사진=빈폴스포츠 제공]
빈폴스포츠 화보 [사진=빈폴스포츠 제공]

최근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빈폴스포츠와 빈폴액세서리를 철수한다. 현재 백화점 및 가두점에서 운영 중인 100여개의 매장은 순차적으로 정리된다. 아울러 임원 임금의 10~15%를 반납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부터 전 직원 근무 체계를 주 5일에서 주 4일로 전환한다. 근로 시간이 줄아든 만큼 임금도 줄이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올 1분기에 지난해 영업이익에 버금가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 재무 구조 안정화를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올 1분기 310억원 적자를 냈다.  

다른 곳들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1분기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코오롱FnC는 전체 임원 27명이 6~12월 임금 10%를 반납한다고 밝혔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2~3분기 역시 1분기 못지 않게 상황이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라인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패션업계의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오는 26일(금)부터 '힘내요 대한민국! 코리아패션마켓'(이하 코리아패션마켓)을 개최한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6일부터 '힘내요 대한민국! 코리아패션마켓'을 개최한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진품 확인과 대면 서비스 때문에 오프라인 점포 선호 경향이 강했던 명품도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가 급감하자 온라인 판로를 확장했다. 일명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는 이달 초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이처럼 녹녹지 않은 상황 속에서 정부와 업체는 코로나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유명 백화점과 온라인 패션전문몰에서 섬유패션업계의 위기 탈출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새달 2일까지 대규모 패션상품 특별할인판매 행사인 '힘내요 대한민국! 코리아패션마켓'을 개최한다.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26일~다음달 12일)중 개최되는 코리아패션마켓은 내수 부진으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 기업들을 위해 산업부와 한국패션산업협회,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업종별단체, 패션업계, 유통업계가 함께 협업해 만든 패션산업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많은 유통사와 패션브랜드가 정부와 협회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이라는 취지에 적극 공감해 이번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이 행사를 통해 섬유패션업계가 당면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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