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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도 예금금리 인하 합류...전 금융권 '제로금리 시대' 가속화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7.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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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하나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막차로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발표 후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던 인터넷은행과 2금융권 등 전 금융권이 정기예금금리를 0%대로 인하하면서 제로금리 시대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정기예금 10종, 적립식 적금 27종, 입출금 자유 예금(MMDA) 5종 등에 적용하는 금리를 0.05∼0.7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지난 5월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0%로 내린 이후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마지막으로 수신금리 조정에 들어간 것이다.

하나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막차로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전 금융권의 제로금리 시대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하나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막차로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전 금융권의 제로금리 시대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정기예금 금리는 0.05∼0.20%포인트 내려갔고, 정기적금 역시 0.20∼0.25%포인트 낮아졌다. 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를 보면 '주거래정기예금'은 0.75%에서 0.65%로, '급여하나월복리적금'은 1.3%에서 1.1%로 내렸다. 정책상품 금리는 0.50∼0.75%씩 낮아졌다. '청년희망키움통장' 기본금리는 2.75%에서 2.0%로 0.75%포인트 내려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5월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꾸준한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수신금리를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초부터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저축은행 등이 모두 순차적으로 주요 예·적금 금리를 각각 최대 1.0%포인트 인하해 왔다"며 "이제 본격적인 제로금리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0%대인 상품의 비중은 31.1%를 차지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며, 금리가 2%대인 은행 정기예금은 99.6%에 달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 영향으로 0%대 금리의 정기예금 비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의 예금금리도 일제히 내려갔다.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연 1.99%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려갔다. 신용협동조합도 1.86%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떨어졌고, 상호금융은 1.34%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 새마을금고 또한 1.79%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인터넷은행들 역시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15일부터 1년 만기 '코드K 정기예금' 기본금리를 종전 연 1.45%에서 연 1.30%로 0.15%포인트 낮췄고, 1년 만기 '플러스K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1.05%에서 연 0.75%로 인하했다. 

이오 지난달 18일에는 카카오뱅크가 예금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낮췄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종전 연 1.25%에서 연 1.00%로, 1년 만기 '자유적금' 기본금리는 연 1.40%에서 연 1.20%로 떨어졌다. 앞서 지난달 9일에는 '세이프박스' 기본금리를 연 0.70%에서 연 0.50%로 낮췄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5월까지는 고객 이탈을 우려해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수신금리 조정 시기를 늦춰왔지만 이제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시기가 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 지방은행도 금리 인하에 동참하고 나면 제로금리 시대가 가속화해 고객 이탈을 막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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