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생활가전 덕에 '선방'…LG전자, 2분기 잠정 영업익 5000억 육박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7.07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우려했던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선전하며 5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주력인 생활가전의 덕을 본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LG이노텍 포함)이 매출 12조8340억원, 영업이익 49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5조6292억원) 대비 17.9% 줄었고, 올해 1분기(14조7278억원)에 비해서도 12.9% 감소했다. 지난 1분기 1조904억원으로 1조원을 넘었던 영업이익은 2분기 들어 50% 이상 줄었다. 지난해 2분기(6522억원)에 비해서도 24.4% 감소한 실적이다.

LG전자 실적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포인트 감소했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직후인 4월 최악의 실적이 우려됐지만 5~6월 이후 가전부문의 판매가 회복되면서 당초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LG전자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2.71조원, 3999억원으로 전망했다.

LG전자의 주력인 가전(H&A) 부문이 실적의 버팀목이 됐다는 평가다. 북미와 유럽이 셧다운 영향으로 부진했지만 국내에서 프리미엄 중심의 생활가전이 기대 이상으로 판매됐다.

대신증권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가전은 온라인 매출 증가, 국내시장에서 프리미엄 비중 확대로 2분기 영업이익률 11%를 예상한다”며 “가전의 경쟁력은 굳건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적용으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건조기와 식기세척기, 세탁기 등 프리미엄 매출 호조로 2020년 하반기 및 2021년에 호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LG전자 생활가전 부문의 매출이 5조2000억~5조3000억원대, 영업이익은 5000억원대로 예년보다는 다소 줄지만,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미국 월풀을 제치고 생활가전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북미 사업 비중이 LG는 24%(2018~2019년 기준) 수준인 반면, 월풀은 54~56%로 두 배 이상이어서 매출 역시 LG전자가 월풀을 제쳤을 가능성이 크다.

TV는 코로나와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 부재로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익 기여도가 높은 올레드(OLED), 나노셀 등 프리미엄 TV 시장은 기대 이상 선전했다. 증권업계는 2분기 TV 매출을 2조2000억~2조4000억원대, 영업이익은 1200억~14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한다.

모바일(스마트폰) 부문은 코로나 여파로 고전했지만 6월 이후 판매량이 일부 회복됐고 신제품 ‘벨벳’이 출시되면서 1분기보다는 나아졌다는 평이 나온다. 일부 2분기 매출이 1조원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관측도 있지만 7월 이후 공개된 증권사 리포트에서는 1조1000억~1조2000억원 수준을 점치는 경우가 많다.

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도 코로나 셧다운 여파로 마케팅 비용이 절감되면서 영업손실 2000억원 정도로 지난해 2분기(-3130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올해 1분기(-2378억원)보다 300억원 이상 개선된 것으로 예상됐다.

BS(비즈니스 솔루션)사업 부문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회의와 온라인 개학 등의 영향으로 노트북·모니터 등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며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스마트폰 부품이 주력인 LG이노텍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부문은 올해 코로나 여파로 자동차 회사들의 차량 판매가 부진하면서 매출과 이익 모두 급감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