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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불황 속 신규매장 여는 이마트...'소단량 그로서리MD' 전략 통할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7.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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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이커머스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유통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이마트가 1년 7개월여 만에 신규 점포를 연다. 무조건적 다운사이징이 아닌 지역 특성을 반영한 '소단량 그로서리 MD(소포장 식품 관련 기획상품)'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16일 서울시 마포구 노고산동 소재 '이마트 신촌점'을 개점한다고 15일 밝혔다. 대형마트 점포만 따지면 2018년 12월 이마트 의왕점 이후 19개월 만의 오프라인매장 오픈이다.

이마트 브랜드 로고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 브랜드 로고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 신규 점포는 그랜드플라자 건물 지하 1층부터 지하 3층까지 3개층으로 구성된다. 영업면적은 1884㎡(약 570평) 규모로 타 매장과 비교했을 때 결코 크지 않다. 

이마트의 이번 신규 출점은 소비 온라인화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이목을 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소비자들이 가급적 외부 소비활동 을 자제하면서 여러 유통업체가 대규모 다운사이징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2017년 당기순이익 -206억원, 2018년 -4,650억원으로 이미 적자구조로 돌아선 롯데쇼핑은 마트와 슈퍼의 20~30%는 경쟁력 회복이 어렵다고 진단, 채산성이 낮은 200개 매장을 정리하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역시 3개가량을 대상으로 매각 후 재임대 또는 폐점을 검토 중이다.  

이마트 또한 지난해 3개 매장 문을 닫았다. 올 들어 1분기 이마트 할인점 영업이익이 24.5% 급감한 데 이어, 2분기에는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외형성장보다 구조조정에 주력하는 기류다. 

하지만 이마트는 이러한 오프라인 유통의 위기 속에서도 신촌점 오픈을 전격 결정했다. 핵심 도심의 입지와 풍부한 유동인구를 고려하면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내부의 판단에서다. 여기에 도심에 임차형식으로 매장을 내 초기 진입비용을 줄였다.  

이마트는 신촌의 20~30대 인구 비중이 40%로 높고 1~2인 가구가 많은 점을 반영해 신촌점을 소단량 그로서리 MD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신선식품, 가공식품 등 식료품 매장이 1570㎡ 규모로 전체 면적의 83%를 차지한다. 지하 1층은 장보기용 신선식품 위주로 구성했고,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바로 연결되는 지하 2층에는 대학가 상권을 겨냥한 주류 특화 매장을 선보인다.

부진한 매장을 정리함과 동시에 채산성이 좋은 지역을 빠르게 선점하는 방식으로 불황을 정면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양원식 이마트 신촌점장은 "이마트만의 신선식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촌 지역의 대표 장보기 장소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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