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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빅4 생보사, 2분기 호실적 전망 이유는?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07.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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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위험손해율 하락과 증시 반등으로 인한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저금리 기조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생보사의 연말 준비금 적립이 다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 빅4사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이 58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직전 분기 대비 56.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코로나19로 병원 이용량이 감소해 보험사의 사고 청구 건수와 청구금액이 줄면서 위험손해율 하락과 1분기보다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변액보증준비금의 60~70%가 환입 돼 이익 개선으로 두드러질 전망이다.

삼성생명(좌측)과 한화생명 사옥 [사진=각 사 제공]
삼성생명(좌측)과 한화생명 사옥 [사진=각 사 제공]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으로 사고 청구 건수 및 청구금액이 줄면서 위험손해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증시 회복으로 변액보험관련 준비금 부담 감소와 환입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4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 직전 분기 대비 79.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한화생명의 2분기 순이익은 1219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60.4%, 전 분기 보다 154.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경우 주식시장 회복으로 1500억원 규모의 변액보증 준비금 환입이 전망된다”며 “코로나19로 병원 이용량 감소해 위험손해율 하락으로 인해 사차이익 규모 2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생명은 퇴직연금 증가로 비차이익 규모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삼성생명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위험손해율이 70% 초반 수준까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또한  “2분기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저축성 보험 판매 증가로 종신 및 암보험 위주의 보장성 보험 판매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좌측)과 미래에셋금융그룹 사옥 (사진=각 사 제공)
동양생명(좌측)과 미래에셋금융그룹 사옥 (사진=각 사 제공)

지난 6월 생보사 신계약 월초보험료(월초)은 1148억원으로 전월대비 273억원, 전년동월대비 30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방카슈랑스 월초는 435억원으로 전월대비 156억원, 전년동월대비 435억원 늘어났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생보사 신계약 실적 증가 원인은 주로 방카슈랑스에서 나왔는데 최근 사모펀드 사태의 영향도 있었지만, 7월부터 방카슈랑스에 대해서도 선납보험료에 대한 수수료 선지급이 금지되게 되자 은행권에서 일종의 절판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의 2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36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0.5%, 전년동월대비 0.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동양생명의 2분기 순이익은 1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84.3% 전년 동기 대비 70.2%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김고은 연구원은 “해외 투자 부분에서 FX 헤지 관련 평가손이 약 300억원 발생한 점이 동양생명의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이라고 말하며 “다만 최근 주식시장 상승으로 변액보증준비금 40억원 환입이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저금리 기조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보사의 연말 준비금 적립이 다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고은 연구원은 “저금리 상황이 심화되고 있어 생보사의 중장기 저축성 판매 감소 추세가 가속화될 가능성과 역마진 확대 및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등이 생명보험 산업에 부담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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