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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인인간 출몰설 그리고 북한 뉴스 제대로 읽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1.03.02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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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인인간 등장-. 요즘 북한이 지독한 식량난을 겪으면서 북한 식인인간 출몰설을 비롯해 꽃제비 사망과 인육 판매 등 기이한 뉴스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북한 식인인간 출몰설을 비롯해 북한 실상과 관련된 참담한 소식이 봇물 터지듯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와 같은 소식은 과연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 뉴스와 소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기 위해 그동안 우리에게 충격을 주었던 뉴스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그 뉴스 속의 또 다른 이면 속으로 들어가 보자.

 

#01 북한의 충격적인 실상과 각종 소문 또 소문! 
■북한 식인인간 출몰설
대북매체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북한 식인인간이 지난달 28일 북한 황해북도 일대에 집 없이 거리를 떠돌아다니는 꽃제비들을 잡아먹었다는 괴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참담하기 이를 데 없는 북한 식인인간 출몰설을 전한 이들은 지난 해 10월 황해북도 남포시 일대에서 3명의 꽃제비 아이들이 북한 식인인간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북한 내부는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 식인인간 출몰설은 진실여부를 떠나 북한이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북한 식인인간 출몰설은 그야말로 충격이다.” “3대 세습을 하느라 북한 식인인간 출몰설 등 민초의 삶은 생지옥이나 다름없다.”며 북한 정권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드높였다. 사실 충격적인 북한 관련 뉴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들 인육까지 팔았다고?!
-아이 둘을 키우는 한 여성이 배급된 쌀을 다 먹어버린 아들을 도끼로 살해한 후, 아들의 사체를 토막 내 돼지고기로 팔았다.
-또 다른 여성은 딸이 고열이 있자 딸을 살해한 후 먹었다는 죄로 사형됐다.

지난달 4일 미국의 대(對)중국 라디오 '희망지성 국제방송(SOH)'은 탈북여성 김모씨가 캐나다 의회 인권분과 위원회에서 아들 인육을 돼지고기로 속여 팔았다는 증언을 토대로 북한 강제수용소의 현주소를 고발했다.

■북한군 소요사태, '밥 좀 주오'
NK지식인연대에 따르면 북한군의 한 여단에서 1월 17일께 굶주린 북한군이 집단적으로 작업명령을 거부하는 소요사태가 발생했다고 최근 전했다. NK지식연대는 남북의 통일과 북한의 변화와 발전에 이바지하려는 탈북지식인들의 마음이 모여 발족한 통일학술단체다. 이들에 따르면 이 부대는 보급된 식량이 다 떨어져 채광현장에서 일하는 군인들에게 이틀간 3끼씩이나 밥을 먹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색이 군대인데 입대한 첫날부터 광석을 캐는 중노동을 하는 것만도 억울한 데, 힘들게 일하고도 몇 끼씩 밥을 굶어야 하는 처지가 되자 군인들이 집단적으로 불만을 터뜨리며 일하기를 거부했다는 것. 보고를 받은 북한군 보위사령부가 현장에 즉시 파견 되어 반란(북한군 보위사령부 문건에 기재된 문구)을 진압하였으며 해당부대 간부들이 줄줄이 처벌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한 장교의 눈물의 자살
NK지식인연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에는 황해남도 장연군에 주둔하고 있는 4군단 28사(탱크사단)의 한 대대장이 부모를 제대로 봉양하지 못한 현실을 자책하는 유서를 남기고 권총으로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독자로서 부모에게 극진했던 이 젊은 대대장은 지금까지 군 보급물자를 조금씩 빼돌려 함경남도 정평에서 살고 있는 부모님들께 조금씩 보태드렸는데, 최근 군인들에게 죽조차 제대로 먹이지 못할 정도로 보급식량이 줄어들면서 한 동안 노부모님들을 도와드리지 못했는데 결국 부모가 굶어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괴로운 나머지 목숨을 끊었다는 것. 북한당국은 소문을 막으려고 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다른 군부대로 퍼져나가면서 군심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북한군 보위사령부가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북한군 전체부대의 70%가 군인들에게 된장국 대신 소금국을 끓여 먹이고 있다. 최근 수년간 북한은 콩 농사가 망했고 외국에서 들여오던 인도주의 콩 지원 물자도 받지 못하면서 간장은 물론, 된장조차 공급하지 못해 군인들의 영양상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빠져 입대 후 2~3년 만에 ‘강영실’(강한 영양실조)이 되는 군인들이 과반수라고 한다. 다급해진 군 당국은 사단별로 “강영실회복중대”를 만들어 아사직전의 군인들만이라도 구제하려고 하고 있지만 사정은 별로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 비참한 꽃제비 그리고 안타까운 죽음 소식
우선 꽃제비란 북한의 집 없는 가난한 어린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2009년 11월 북한의 화폐개혁 조치로 경제혼란을 겪으면서 전국 각지에 꽃제비 족이 상당 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방송된 KBS 스페셜 '북한 3대 권력세습 김정은. 그는 누구인가' 편에서 토끼풀을 모아 연명하던 북한의 20대 여성 꽃제비가 보도됐다. 이 방송에서 소개된 북한 여성 꽃제비가 몇 달 후 굶어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큰 슬픔에 잠기게 했다.

#02 북한 뉴스가 홍수를 이루는 이유
과거 북한뉴스는 조선중앙통신 등을 제한적으로 나왔다. 하지만 최근 북한 전문 매체가 대거 등장하면서 이번에 북한 식인인간 출몰설 등 북한 주민의 실상 등이 낱낱이 전달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북한 전문 매체는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 '미국의소리'(VOA)와 '데일리NK'와 'NK지식인연대' 등 무려 13곳에 이른다. 북한의 화폐개혁과 북한 신종플루 확진 환자 발생은 북한 전문매체를 통해서 알려졌다. 이처럼 폐쇄적인 북한 내 실상이 전해질 수 있는 것은 북한 내부의 결속력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휴대폰 등 첨단 정보통신의 발달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더군다나 남북 간의 공식적인 채널이 봉쇄되면서 물밑에서 더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다.

#03 북한 관련  뉴스, 얼마나 신뢰할 수 있나?
이번의 북한 식인인간 출몰설 등 북한 관련 뉴스는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북한의 실상과 밑바닥 정서를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데 비해 철저한 검증 절차를 밟지 않으므로 사람의 입과 입을 통해 전해지는 소문과 풍문에 의존하는 경향도 크다고 할 수 있다. 북한 전문 매체의 취재원은 국경지대에 있는 극소수의 북한 주민들을 주 대상으로 한다고 알려졌다. 그러다보니 정보와 취재력의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나름의 검증 절차를 거친다고 하지만 북한 전문 매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과장과 선정성 보도도 나올 수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이 때문에 북한 식인인간 등 북한 뉴스가 그 어느 때보다 홍수를 이루는 요즘, 북한 뉴스를 읽는데도 냉정한 이성과 나름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정우섭기자 /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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