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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동행' 철학, 기초과학까지 넓힌다…호암상 내년부터 확대 시상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8.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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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가 도래한 상황에서 주요 사업장을 누비며 현장 경영을 이어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현장에서 ‘동행’을 강조하며 함께 성장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부회장의 동행 기조가 기초과학까지 확산된 모양새다. 호암재단은 내년부터 기존 호암과학상을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으로 분리해 확대 시상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30회 시상까지 총 152명의 수상자들에게 271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호암상. [사진=호암재단 홈페이지 캡처]

올해 호암상 제정 30주년을 맞은 호암재단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 확산에 따라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국가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기초과학분야의 연구 장려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호암상은 △과학상(물리·수학부문, 화학·생명과학부문)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으로 시상되며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총 상금은 기존 15억원에서 18억원으로 3억원이 늘어난다.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국내외 한국계 연구자들을 발굴해 호암과학상을 수여함으로써 기초과학분야를 지원하고 한국 과학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

기존에는 과학 전분야를 대상으로 단일 과학상을 시상해 왔으나, 이번에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부문과 화학·생명과학부문으로 분리, 확대 개편함으로써 한국 기초과학 분야의 경쟁력 제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물리와 수학은 전통적으로 밀접한 학문이며, 화학과 생명과학은 융복합화가 심화된 분야로, 호암재단은 국내외 다수의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국제 과학계의 흐름을 반영해 개편 방안을 결정했다.

기초과학분야를 강화하겠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크지만, 처음 제안한 이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재계 안팎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초과학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더 단단히 해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확대 시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암재단은 이 부회장의 제안을 받은 이후, 역대 호암상 수상자, 호암상 심사위원, 호암상 위원, 노벨상 수상자 등 국내외 다수의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최종 확정했다.

학계에서는 호암 과학상을 세분화해 확대하는 것이 국가 기초과학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 과학계의 흐름에도 부합한다. 스웨덴 노벨상은 과학상을 물리상과 화학상 등 2개 부문, 홍콩의 쇼(Shaw)상도 천문학과 수학 등 2개 부문에 대해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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