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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의혹' 전 채널A 기자 구속기소…'한동훈 공모'는 추가 수사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8.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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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불러일으킨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5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공모 여부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일단 이 전 기자의 공소사실에서 제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이날 이 전 기자를 형법상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동료인 백모 기자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기자와 백 기자는 공모해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지난 2~3월 ‘검찰이 앞으로 본인과 가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추가 수사를 진행해 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편지를 수차례 보내는 등의 방식으로 협박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에 대한 진술을 강요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한동훈 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보직 변경 관련 신고를 하기 위해 지난 1월 10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은 이 전 기자의 공소사실에 한 검사장의 공범 여부는 적시하지 않았다. 검찰은 한 검사장이 이 전 기자의 협박성 취재를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벌였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측은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에 대해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나 본인이 비밀번호를 함구하는 등 협조하지 않아 수사가 길어지고 있다"며 그 책임을 한 검사장에게 돌렸다. 검찰은 한 검사장을 한 차례 조사했으나 한 검사장이 조서 열람을 마치지 못해 피의자 조사도 매듭짓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 수사를 통해 한 검사장의 공모 여부 등을 명확히 규명한 후 사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협박성 취재 의혹을 MBC에 제보한 지모 씨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지씨는 '검언유착' 프레임을 만들려고 친정부 인사들과 함께 이 전 기자를 상대로 함정을 팠다는 이른바 '권언유착 의혹'을 받고 있다.

'검언유착 의혹' 관련 주요 일지. [그래픽=연합뉴스]
'검언유착 의혹' 관련 주요 일지. [그래픽=연합뉴스]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측은 각각 입장문을 내고 '검언유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압도적 권고'를 무시하고 계속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면서 "향후 검찰의 소환 조사나 추가 증거 수집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상대방의 의사를 억압·제압할 만큼의 구체적인 해악의 고지는 없는 사안"이라며 공모는 물론 이 전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보자를 만날 때 두 차례 동석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2년차 기자까지 공범으로 기소한 것은 증거와 맞지 않으며 공소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검사장 측은 이날 중앙지검의 결정 이후 "애초 공모 사실 자체가 없어 공모라고 적시 못 한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금까지 중앙지검이 진행하지 않은 MBC, 소위 제보자X, 정치인 등의 ‘공작’ 혹은 ‘권·언유착’ 부분에 대해 이제라도 제대로 수사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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