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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10분기째 '1000억대 순이익' 행진…수익성·안정성 동시 성과의 힘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08.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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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메리츠증권이 주식‧채권 등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 호조로 올해 2분기 순이익 1000억원대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과 세전 이익 또한 각각 32.9%, 4.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다른 증권사에 비해 사업 비중이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부동산 PF 규제로 채무보증 규모를 줄이며 일정한 수익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전년동기 보다 6.7% 늘어난 155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메리츠증권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1557억원을 기록했다. [사진=메리츠증권 제공] 
메리츠증권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1557억원을 기록했다. [사진=메리츠증권 제공] 

전 분기 1023억원과 비교하면 52.2%가 증가한 실전이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2218억원과 2138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9%와 4.4% 증가했다. 이로써 메리츠증권은 2018년 1분기 이후로 10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 순이익 행진을 이어갔다.

매출은 3조80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를 기록, 올해 1분기 10.2%포인트 대비 2.1%포인트 상승하며 꾸준히 두 자릿 수 ROE를 유지하고 있다.

주식‧채권 등 트레이딩은 물론 주력인 IB까지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고, 홀세일과 리테일 부문도 선방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2분기에는 트레이딩 부문이 전략적 포지션 대응과 차익거래 등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을 거뒀다”며 “IB·홀세일·리테일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재무 건전성 지표도 좋아졌다. 6월 말 기준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1389%로 전 분기말 대비 485%포인트 증가했으며 신용평가사에서 자본적정성 판단 기준으로 측정하는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구NCR) 또한 6월 말 기준 188%로 전 분기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레버리지비율은 731%로 지난 분기 말 757%에 비해 26%포인트 개선됐다. 

현행 제도는 신 NCR의 경우, 해당 비율이 100%미만이면 경영개선을 권고하고 50% 미만이면 경영개선을 요구, 0%선에서 경영개선 명령을 내린다. 앞서 구 NCR의 경우는 150% 미만에서 경영개선 권고를 120% 미만에 경영개선 요구를 100% 미만에서 경영개선 명령이 나온다.

특히 IB부문에서의 PF 채무보증 규모를 지난해 12월 말 8조5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6조2000억원으로 단 6개월 만에 2조3000억원을 감축했다. 

지난해 12월 말 금융위원회는 ‘부동산PF 익스포저 건전성 관리방안’을 발표하고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채무보증한도를 100%로 제한했다.  부동산PF는 사업주로부터 독립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로부터 발생하는 미래 현금흐름을 상환 재원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당시 시장에서도 규정변경의 최대수혜 증권사로 메리츠증권을 꼽았다.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는 자본 대비 부동산PF 비중이 100% 이하로 부동산PF 개선안이 시행되더라도 별다른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부동산 종류별 차등적용 기준으로 다시 계산할 시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금액 대비 자본 비율은 140%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부동산관련 채무보증금액 대비 자본비율은 부동산PF만을 적용할 때는 더 하락할 것”이라며 “인위적인 PF 채무보증의 감축 없이도 만기상환에 따른 자연감소분 만으로 규제 수준을 충족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2017-2020년 분기별 당기순이익 추이 (연결기준) [자료=메리츠증권 제공]
2017-2020년 분기별 당기순이익 추이 (연결기준) [자료=메리츠증권 제공]

관련 업계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통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올 하반기에도 주식시장과 금융상품 거래가 늘어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자본총계(자기자본)는 4조4022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4조193억원 대비 3829억원 늘었다. 지난 5월 메리츠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2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이익잉여금 증자에 힘입어 자기자본의 확대 및 재무건전성 개선이 이뤄졌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및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업계 최고수준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 인프라에 생산적 금융을 제공해 투자은행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철저한 유동성 관리와 견고해진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영업경쟁력을 발휘해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맞춰 발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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