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코스피가 개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380선을 넘어서면서 5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71포인트(1.48%) 오른 2386.38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른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거래일 보다 2.25포인트(0.10%) 오른 2353.92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연 고점을 또다시 경신했다. 오후 들어서는 장중 한때 2390.51까지 올랐으나 저항선에 부딪히며 2390선에 안착하는 데는 실패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352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끌어올렸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9억원, 3166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그중 현대차가 15.65%, LG전자 11.01%, 삼성생명도 12.28%, SK하이닉스 0.25% 등이 동반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20% 오른 252만원에 장을 마쳐 3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0.52% 오른 7만72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7만7500원까지 올라 다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는 전기차 경쟁력 강화와 판매량 회복 기대감에 15.65%으로 급등하며 시가총액 7위에 다시 올라섰다.
업종별로는 통신업(3.12%)이 크게 오른 가운데 의료정밀(1.87%), 보험(1.67%), 은행(1.54%), 증권(1.44%), 기계(1.40%), 운송장비(1.13%), 의약품(1.03%), 섬유의복(0.95%)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철강금속(-2.40%), 화학(-1.51%), 종이목재(-0.32%) 은 약세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중 마찰 및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일부 종목에서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쏠림 현상이 지속한 것으로 볼 때 유동성 장세에 의한 결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545개, 내린 종목은 303개였다. 55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8.90%), 증권(6.15%), 보험(4.23%) 등 경기민감주가 강세였다. 전기가스업(-0.48%)은 약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7억8000만주, 거래대금은 19조3000억원 규모였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거래일보다 5.13포인트(0.60%) 오른 862.76으로 종료했다.
외국인(-1,082억원)과 기관(-1,106억원)의 동반 매도세에도 개인이 238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0포인트(0.22%) 오른 859.53으로 개장해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221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966억원, 102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CJ ENM (2.14%), SK머티리얼즈 (6.21%), 콜마비앤에이치 (5.46%)가 강세였다.
씨젠(-0.48%), 셀트리온제약(-1.72%), 에이치엘비(-2.76%) 등 바이오주는 약세였다.
같은 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 달러당 1185.6원에 장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