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사회수석에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청와대 후속 인사를 발표했다.
정만호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한국경제신문 사회부장을 지내는 등 기자로 활동하다가 2002년 새천년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정책상황비서관과 의전비서관을 역임했고, KT 미디어본부장, 광화문대통령 기획위원회 부위원장, 강원도 경제부지사 등을 지냈다. 지난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강 대변인은 정 국민소통수석에 대해 "정치·경제 등 각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대내외 소통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소개하면서 "국정운영 관련 사안을 국민께 쉽고 정확히 전달해 정책 효과와 공감대를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창렬 신임 사회수석은 서울대 외교학과 및 행시(34회) 출신으로 공직생활 대부분을 총리실에서 보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과 국정운영실장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윤 사회수석에 대해 "국정 전반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사회분야 정책 기획 및 조정 역량이 탁월하다"며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정책 수립 등 관련 업무를 원만히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탁된 정만호·윤창렬 수석은 사실상 1주택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만호·윤창렬 두 수석 모두 당초 2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1채의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처분 중"이라며 "사실상 1주택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최근 사표를 낸 고위급 참모 6명 중 절반을 바꾼 데 이어 이날 국민소통수석과 사회수석을 교체했다. 최근 한 달간 수석급 이상 참모 15명 중 절반에 가까운 7명을 교체했다. 사실상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최재성 정무수석, 김종호 민정수석,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윤창렬 사회수석 등이 새 참모로 발탁됐다. '3실장-8수석-2보좌관-2차장' 체제에서 1명의 실장과 5명의 수석, 1명의 차장이 바뀌며 청와대가 새 진용을 갖췄다.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유임됐다.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계속된 논란에도 김상조 정책실장 역시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