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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0억 시대 진입...올가을이 내집 마련 분기점?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8.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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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0억원 시대가 도래했다. 2013년 5억원 시대 진입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 수를 돌파했다. 10억원 시대 진입은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와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에 광진구가 이끌었다. 하지만 주택시장 안정화 여부를 두고 업계와 정부의 진단은 엇갈리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내집 마련의 분기점은 정부의 23번째 부동산대책인 8·4 공급대책 이후 상승폭 둔화와 3040세대 수요층의 관망세가 올가을 이사철에 어떻게 이어지느냐에 따라 나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114는 7월말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이 10억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의 한 부동산 앞. [사진=연합뉴스]

12일 부동산114가 '7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가구(호)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동시에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강남구가 최초로 20억원을 돌파하는 등 강남3구와 마용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면서 서울시 평균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게 부동산114 측의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 10억원 돌파의 배후에는 전통의 강자인 강남3구와 신흥강자인 마용성, 광진구가 있다"면서 "이 가운데 20억원을 돌파한 강남구와 조만간 2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서초구는 최근 2~3년 사이 재건축을 통해 구축아파트가 새 아파트 단지로 속속 탈바꿈하면서 서울 전체의 시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선 구는 △강남(20억1776만원) △서초(19억5434만원) △송파(14억7738만원) △용산(14억5273만원) △광진(10억9661만원) △성동(10억7548만원) △마포(10억5618만원) △강동(10억3282만원) △양천(10억174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 미만인 곳은 영등포구와 중구 등 16개 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추이. [그래프=부동산114 제공/연합뉴스]
2013~2020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추이. [그래프=부동산114 제공/연합뉴스]

부동산114는 12·16 부동산대책과 경기침체 여파로 잠시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5월 말 상승 반전 이후 현재까지 최근 11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부의 각종 대책 발표에도 지난 6월 아파트 거래량이 저금리 유동성과 절세매물 영향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지난달 월간 상승폭도 지난해 12월(1.08%) 이후 가장 높은 0.96%의 변동률을 기록했으며, 아직까지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라는 게 부동산114측 평가다.

윤 수석연구원은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이후에는 수요층이 원하는 알짜 매물들이 잠기면서(매물 잠김) 매도자 우위의 시장으로 재편됐다"며 "이 때문에 매도자가 기존 고점보다 높은 가격 수준에 물건을 내 놓아도 수요가 붙으면서 고점 경신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의 8·4 공급대책이 발표된 이후 상승폭이 소폭 둔화되고, 3040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어 9~10월 이사철이 시장 방향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0.11%에서 0.04% 수준으로 하향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0.11%에서 0.04% 수준으로 하향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이날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7월 10일 세제 강화 대책 발표 이후 주택가격 상승률이 서울의 경우 0.11%에서 0.04% 수준으로 하향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하향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도 강한 의지를 가지고 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시장 안정 효과는 더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조세나 대출 규제 그리고 공급 확대 등 정책 패키지가 완성돼 부동산 시장 안정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고, 또 그런 쪽으로 정부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하는 통계자료의 신빙성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통계는 국가 공식통계로 승인받은 것에 한정된다"며 "감정원 통계든 KB통계든 부동산114든 그런 민간 통계와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답했다.

다만 "이 통계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표본이 좀 다를 수는 있다"면서 "그래서 포괄 범위 차이에 따라서 상황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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