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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수도권 유행 폭증, 거리두기 2단계 기로"...연휴가 최대 고비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8.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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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 일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수도권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주말부터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7일까지 이어지는 사흘간 연휴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의 기로가 될 것으로 봤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8월 중순인 지금, 통제 범위를 넘어서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해야 될지를 결정해야 되는 기로에 섰다"며 "방역당국은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고 거리두기 참여 강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큰 위험의 신호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번주 들어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연속 50명대를 기록한 뒤 14일 오전 0시 기준 103명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이 중 85명이 국내발생 확진자다.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 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25일(113명) 이후 20일 만인데, 당시엔는 이라크에서 귀국한 우리 건설근로자와 부산항 입항 러시아선박 집단감염에 따른 해외유입 사례가 일시 급증한 따른 것이다. 지역감염 확산을 동반한 100명대 확진은 사실상 지난 4월 1일(101명) 이후 4개월 반 만이다.

정 본부장은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이어져 교회나 다단계 방문판매, 소모임 등을 통해 집단발병하고 있고 학교나 어린이집, 직장, 시장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학과 휴가, 또 내일(15일)부터 시작되는 연휴, 대규모 도심지회 등으로 집단감염이 증폭되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우려하며 광복절부터 17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종교행사와 광복절 집회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그간 방역, 의료, 국민 참여 등 3가지 축으로 위기를 잘 넘기고 일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구·경북과 5월 수도권 유행을 꺾어냈던 교훈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며 방역 기본원칙을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이전이라도 서울시와 경기도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교회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자체적으로 선제적 방역 강화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학생들에 대한 방역강화를 위해 PC방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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