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SO 4위' CMB 매각 본격화…유료방송 또 재편되나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8.20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지난해부터 유료방송 업계에서는 IP(인터넷)TV가 케이블TV 사업자를 인수해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는 케이블TV 업계 1·2위였던 LG헬로비전(구 CJ헬로)과 티브로드가 매각됐고, 올해에는 3~5위인 딜라이브·CMB·현대HCN이 매각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유료방송 인수합병(M&A) 2라운드가 시작됐다.

이 중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5위인 현대HCN은 KT가 품게 됐다. KT 자회사인 KT 스카이라이프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업계 선두 자리를 굳혔다.

케이블TV 4위인 CMB가 매각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CMB 홈페이지 캡처]

딜라이브와 CMB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SO 4위 CMB(시장점유율 4.58%)가 M&A를 위해 물밑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MB는 매각법률자문사로 김앤장을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김태율 CMB 대표는 “매각 법률 자문사를 통해 거래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매각 절차의 신속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기업과 이야기를 진행 중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현대HCN 인수로 유료방송 원톱을 굳힌 KT 계열(IPTV 시장점유율 35.47%)보다는 그 뒤를 쫓고 있는 LG유플러스 계열(24.91%)이나 SK텔레콤 계열(24.17%)과 접촉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만약 SK텔레콤 계열이 CMB를 품는다면 유료방송 순위가 또 한 번 뒤집힐 수 있다.

매물로 나온 CMB는 현재 서울 영등포·동대문, 대전광역시·세종·충남 등 광역도시 중심 11개 방송권역에서 150만 방송가입자와 20만 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전·세종·충남과 광주·전남 방송권역을 중심으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어서 통신사가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현재 CMB 매각가는 시장에서 4000억~5000억원 사이로 평가된다. CMB는 지금까지 매각을 위해 개별적으로 통신사들과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CMB 관계자는 “인수지가 2021년 사업계획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단기간에 거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케이블TV 업계 3위인 딜라이브(시장점유율 5.98%)는 CMB(4.58%)보다 점유율이 근소하게 앞서있지만 높은 매각 가격과 부채가 문제다.

현재 딜라이브 채권단이 매각가로 최소 9000억원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지난해 딜라이브와 인수 협상을 펼쳤을 때도 매각 비용으로 1조원을 요구했다. 특히 딜라이브는 연결 기준으로 부채가 6679억원에 달하며 자본대비 부채비율이 200%에 이른다. 부채비율이 40% 수준에 불과한 CMB가 더 활발하게 매각 절차를 밟을 수 있는 이유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