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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에 겹치는 호재…7개 분기만에 흑자전환 일굴까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8.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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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거듭된 실적 부진으로 LG그룹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LG디스플레이가 모처럼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와중에도 여러 호재가 겹쳐 올 3분기에 부진을 털고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2020년 3분기 LG디스플레이가 영업이익 633억원을 거둬, 2분기 5170억원 적자에서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고 플라스틱 OLED(P-OLED) 사업이 호조를 띠는 등 여러 호재들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직전 분기 대비 12% 상승한 5조307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웃지 못했다. 1분기(영업손실 3619억원) 대비 확대된 5170억원의 적자를 냈기 때문. 글로벌 수요 불확실성 및 전방산업 위축에 대응한 TV와 모바일용 패널의 생산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전 분기 대비 LCD 패널 판가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짧지 않은 시련을 겪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곧 흑자 전환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LCD 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 17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8월 상반(1~15일) LCD TV 패널 가격은 7월 하반(16~31일) 대비 4.1% 상승했다. 55인치 LCD TV 패널 평균 가격은 7월 하반 대비 4.7% 오른 133달러를 나타냈다. 65인치는 2.2% 오른 187달러, 43인치도 3.7% 상승한 84달러를 기록했다.

TV용 LCD 패널 가격은 하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집계를 보면 올해 2분기 LCD TV 패널의 평균가격 대비 현재가격의 상승률은 32인치가 14.0%로 가장 높고 55인치(10.5%) 43인치(5.9%) 65인치(4.0%)가 뒤를 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공장에서 TV용 LCD 패널을 올 연말까지만 생산하지만,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등에서는 TV용 패널을 계속 만들고 있다.

권성률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 흐름이 TV용·IT용 모두 강세가 지속돼, TV용 LCD 적자 감소폭은 예상보다 더 크고, IT용 LCD 이익은 예상보다 더 커서 턴어라운드에 일조할 것”이라며 “이런 흐름이면 3분기에 TV용 LCD에서 400억원가량 적자가 더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로고.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코로나19 속에서도 직원들을 급파해가며 지켜낸 광저우 OLED 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이 기존보다 배 이상 늘어나고, 하반기 고객사의 신제품 판매 확대로 모바일용 OLED 패널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3일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OLED 양산을 시작했다. 5조원을 투자한 광저우 공장은 LG디스플레이 OLED 생산의 핵심 기지다. 광저우에서 월 6만장 규모 OLED 생산을 시작해 기존 파주 생산 물량(월 7만장)을 합쳐 월 13만장 규모 생산 능력을 구축하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수요에 따라 광저우 공장의 생산 능력을 월 9만장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때마침 고객사인 애플의 올해 하반기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모바일용 P-OLED 공급도 크게 확대돼 체질 개선 효과가 매우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권 연구원은 “대형 OLED는 분기말로 가면서 광저우 공장이 6만장 풀가동 체제가 돼 관련 적자 역시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규모 적자를 냈던 P-OLED 사업에서 해외 전략 고객 물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적자폭이 대폭 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두 부문에서만 약 4300억원 손익 개선 효과가 있으며, 최근 성과는 그런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7개 분기만의 흑자 전환이 그냥 무시할만한 모멘텀은 아니다. 비수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지만 그 규모는 현저히 줄어들 것이고, 연간으로 보면 내년부터 다시 흑자여서 큰 흐름은 이미 개선세로 돌아섰다”고 LG디스플레이가 향후 흑자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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