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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 "두산모트롤 방산·민수 분할은 고용불안과 직결"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8.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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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두산이 경상남도 창원에 있는 두산모트롤BG를 매각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은 “방산사업부와 민수사업부의 분할은 고용불안과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두산은 지난 7월 20일 모트롤BG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내 사모펀드인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해외 사모펀드인 ‘모건스탠리PE’ 2곳을 선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는 4000억원 초반대, 해외 사모펀드는 5000억원에 가까운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사내결의대회 자료사진. [사진=금속노조 경남지부 제공]

㈜두산은 해외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위해 산업자원통상부에 모트롤BG 매각관련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회사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두산모트롤지회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 사모펀드로의 매각은 방산사업부와 민수사업부의 분할을 야기하며 모트롤BG는 더욱 심각한 고용불안과 생존권의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해외자본이 방위사업체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방위사업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며 현재까지 해외자본이 방위사업체를 인수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대부분의 해외자본은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방산과 민수를 분할해 인수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고 설명했다.

두산모트롤지회는 “중국 국영자본 XCMG로의 매각을 반대할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역시 총고용 보장을 가장 큰 요구로 내 걸고 있다”면서 “그러나 해외 매각에서 필연적으로 따르는 것이 사업부 분할이고, 민수와 방산의 분할은 총고용 보장의 요구를 전면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경영과 관련해 노동조합은 “지난해 매출액 5627억원, 영업이익 389억원을, 2020년 상반기 매출액 3359억원, 영업이익 358억원을 각각 기록한 모트롤BG는 지난 12년 동안 두산 오너일가에게 막대한 이익을 안겨다 줬다”며 “하지만 해외매각, 분할매각은 500여명의 모트롤BG의 전체 임직원의 고용과 가족들의 생존권을 담보로 장난질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모트롤BG는 임직원의 고용보장과 발전적 경영 능력이 있는 매수자에게 인수돼야 하고, 매각 금액보다 모트롤의 연속성과 미래를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며 “방산, 민수부문의 분할을 야기하는 해외자본인 모건스탠리에 매각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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