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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이재명 재난지원금 공방..."책임없는 발언" vs "지급여력 강조 왜곡"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9.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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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 비율보다 낮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발언에 대해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철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임 의원이 "아주 철없는 얘기죠"라고 재차 묻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 28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30만원은 50~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 비율인 110%에 도달하지 않는다"며 2차에 이어 3·4차 재난지원금 지급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홍 부총리는 '2차 재난지원금 논의와 관련해 지원한다면 선별 지원이 옳다고 한 데 대해 설명해 달라'는 민주당 최인호 의원의 질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경제 피해가 커질 소지가 커졌고, 그만큼 경제 회복 속도가 느려질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은 정부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3차 추경을 국회에서 확정해 준 게 두 달도 채 안 됐고, 당시 35조원의 추경 대책을 지금도 착실하게 지원해 가고 있다"면서 "기존 추경과 예비비 등으로 어느 정도 충당이 가능할 정도라면 지원이 될 것 같고, 피해액이 그 이상 된다면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통을 많이 받는 이들에 대한 집중 지원' 방안에 공감을 표하면서 "추석 민생 대책과 별도로 추가 대책이 필요한 부분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주 내에는 어느 정도 구체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책임 없는 발언”이라는 홍 부총리의 지적에 이 지사는 “존경하는 홍남기 부총리님께서 ‘철없는 얘기’라고 꾸짖으시니 철이 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접지는 않았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사건건 정부 정책 발목 잡고 정부 실패만 바라며 침소봉대 사실 왜곡을 일삼는 통합당이야 그렇다 쳐도 부총리님께서 국정 동반자인 경기도지사의 언론 인터뷰를 확인도 안 한 채 '철이 없다'는 통합당 주장에 동조하며 책임 없는 발언이라 비난하신 건 당황스럽다"고 홍 부총리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2차 지원금 지급여력 강조했더니 철없는 얘기?'라는 글에서 "'30만원 정도 지급하는 걸 50번, 100번 해도 서구 선진국의 국가 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는 발언은 지급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 발언을 '재난지원금을 100번 지급하자'라거나 '100번 지급해도 재정 건전성이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임 의원과 홍 부총리가)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 부채비율이 불과 40%대인 우리나라가 국민에게 30만원씩 지급해도 겨우 0.8% 늘어나는 국가 부채비율이 무서워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 못 한다는 주장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전 국민 대상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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