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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8구역·덕소3구역 재개발 수주 대전, 컨소시엄 '안정성' vs 단독 '특화'
대연8구역·덕소3구역 재개발 수주 대전, 컨소시엄 '안정성' vs 단독 '특화'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0.09.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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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하반기 들어 수도권과 부산의 대어로 꼽히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입찰한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입찰과 단독 입찰 구도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덕소3구역 재개발 사업에서는 GS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과 동부건설 대결구도가 결정됐다. 또한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은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이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수익성을 이유로 대형 건설사 간 컨소시엄보다 단독 입찰이 성행하던 것과는 상반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남양주시 덕소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최종 입찰에 GS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과 동부건설이 참여했다. 2017년 GS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뤘던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부산시 대연8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최종 입찰에서 컨소시엄을 이뤄 단독입찰한 포스코건설과 맞붙을 전망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3구역(왼쪽)/부산광역시 남구 대연8구역(오른쪽) [사진=네이버지도 제공]

덕소3구역과 대연8구역 모두 대형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입찰에 나서 단독입찰에 나선 건설사와 대결구도를 이루는 분위기다.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3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하 3층, 지상 30층, 총 32개 동, 총 2908가구를 짓는 건설 프로젝트다. 덕소3구역은 앞서 지난 2017년 시공사 입찰에 1개 컨소시엄(GS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만 참여해 유찰된 바 있다.

덕소3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장이 대규모인 데다 주택정비사업 경험이 풍부한 GS건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본래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업장으로 대형건설사들이 대우건설과의 컨소시엄으로 안정적인 사업성이 확보돼 입주 지연과 같은 위험성을 덜 수 있다"며 "또 PF보증의 부담을 줄이고, 품질을 높이며 공기를 단축하는 등의 선의의 경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에 맞서는 중견 건설사인 동부건설은 단독입찰에 나서며 들러리에만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 또한 "조합원 사이에서는 하자보수에 대한 대응면에서 단독 응찰을 선호하는 면도 있다"며 "동부건설도 이번 수주전에서 열정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그동안 서울 대치동, 방배동, 논현동 등 주로 서울의 중심지에서 도시정비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이번 수주전을 계기로 권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공사 선정 일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정 상태지만 조합 측에서는 이번 대결 구도에서 조합원들의 이익을 철저히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덕소3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 나선 GS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위)과 동부건설(아래)의 대결구도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 부산 남구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장은 오는 15일 최종 입찰을 앞두고 본격적인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곳은 부산 남구 대연4동 1173 일원 19만 2000여㎡ 부지에 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 30동 3500여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추정 공사비만 8000억원에 이른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연8구역은 2006년 추진위 승인 이후 토지 등 소유자 간 갈등으로 조합설립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일몰제를 앞두고 사업 진행이 활발해진 모양새다.

지난달 11일 입찰공고와 21일 현장 설명회를 거쳐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등 12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오는 15일에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수주전은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의 2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오랜 기간 동안 대연8구역 수주를 위해 연구해 왔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랜드마크 단지 건립을 위해 미국 디자인그룹 SMDP와의 협업을 강조하고 있으며, 앞서 부산 남천 삼익비치 재건축, 시민공원 촉진 3구역 재개발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반면 단독입찰 참여를 선언한 포스코건설은 최고의 사업 조건으로 정면 승부를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단독 시공자만이 빠른 사업추진을 할 수 있으며 단일 브랜드 사용을 통한 프리미엄 극대화, 단일 시공을 통한 최고의 품질 등 단독입찰의 장점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부산 대연8구역 수주전에는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위)과 포스코건설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연8구역의 대결구도가 심화되다 보니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잡음이 들려오기도 했다. 모건설사가 조합원에게 금품을 살포했다거나 현장설명회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거나 하는 등의 문제들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해 컨소시엄과 단독으로 형태가 나뉘다 보니 조합원들간에도 지지하는 쪽이 다르고 갈등도 생겨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로 위치는 다르지만 큰 규모를 자랑하는 덕소3구역과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은 빠르면 이달 시공사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일정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두 곳 모두 하반기 도시정비사업의 대어로 꼽히는 곳이라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 봤는데 컨소시엄과 단독 입찰로 대결 구도를 그리고 있는 것은 지난해와는 또 다른 상황 변화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정비사업에서 대형건설사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은 주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자주 있던 일"이라며 "지방에 비해 부지가 부족하다 보니 주로 규모가 큰 사업장은 대형건설사 컨소시엄을 이루기도 했는데 이제 지방광역시까지 그 범위가 늘어나는 새로운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