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의류 판매가 위축되고 있다. 집을 중심으로 생활 공간이 재편되면서 '홈코노미(home+economy)' 트렌드가 확산되자 유통업계는 리빙과 잡화 분야를 강화한 정기 세일에 들어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총 17일 간 가을 정기세일에 나선다. 유통사는 올해 메가 트렌드인 홈코노미와 언택트(비대면) 쇼핑을 대폭 강화했다.
전년 동기 대비 리빙 부문 매출이 6월 20%, 7월 13%, 8월 20%, 9월 63%씩 신장한 롯데백화점은 가을 정기세일 테마를 홈코노미로 잡고 가전, 가구, 주방용품 등 리빙 상품군의 행사를 늘렸다.
가을·겨울 신상품은 10~30%, 이월 상품 기획전에서는 최대 70%를 할인 판매한다. 이번 세일에는 7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점포별 주방용품 릴레이 행사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가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패션뿐 아니라 잡화·스포츠·화장품 등 총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가을 시즌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부터 업계 최초로 강남점에 해외 유명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프리미엄 리빙 컨시어지' 서비스를 선보인다. 리빙 컨시어지 매장은 66.11㎡(약 20평) 규모로 프리미엄 명품가구 △침대 △소파 △테이블 등을 선보인다.
△인테리어 패브릭 △건자재 △조명 등 종합적인 '홈스타일링 상담'을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 니즈(needs)에 맞춰 홈퍼니싱 브랜드들을 한 곳에서 컨설팅이 가능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감각 있는 소비자들의 다양하고 세분화된 인테리어 니즈를 채울 수 있는 리빙 컨시어지서비스를 도입해 인테리어에 대한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라이프스타일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 이번 가을세일이 소비심리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통업계가 가전, 가구, 주방용품 등 홈코노미 수요를 집중 공략하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