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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시장 1000가구 대단지가 대세...가을 성수기에도 인기몰이 이어지나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9.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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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들어 지난달까지 신규 분양 아파트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내에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점과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지역 시세를 주도한다는 점이 한 몫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2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신규 아파트의 청약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77개 단지(공공물량 제외)에 총 243만2422명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분양시장에서 8월까지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 청약 수요가 과반수 이상 집중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올들어 분양시장에서 8월까지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 청약 수요가 과반수 이상 집중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이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54개 단지에 118만834명(전체의 48.5%)이 접수하며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00가구 이상~1000가구 이하 93개 단지에 69만3643명(28.5%) △500가구 미만 130개 단지에는 55만7945명(23%)이 각각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경신한 단지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1464가구, 340.27대 1)였다. △인천 '부평 SK뷰 해모로'(1559가구, 105.34대 1) △천안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1023가구, 131.05대 1) △부산 '대연 푸르지오 클라센트'(1057가구, 157.62대 1) △대구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1079가구, 87.82대 1) 등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 모두 1000가구 이상 대단지였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대단지일수록 투자가치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5년(2015~2019년)간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1500가구 이상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43.13%로 가장 높았으며, 1000~1499가구 아파트가 31.22%로 뒤를 이었다. 

반면 1000가구 미만에서는 △700~999가구 아파트(27.69%) △500~699가구(25.66%) △300~499가구(25.00%) 순으로 가구수가 줄수록 하락세를 보였다. 예외적으로 300가구 미만 아파트가 29.10%로 다소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상승률에 미치진 못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각 지역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조성할 만큼 사업 부지가 큰 곳이 많지 않다"며 공급 측면에서의 희소성에 주목했다. 이어 "특히 대규모 사업으로 시공 노하우가 있는 대형 건설사들이 주로 시공해 완성도를 높이는 추세"라며 "대단지 아파트의 상품성은 중, 소단지 아파트 대비 우수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여세를 몰아 새달부터 연말까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전체 분양 물량의 과반수를 차지할 예정이다.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대부분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올 연말까지 15만8110가구가 분양 예정인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9만2948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적으로 15만8110가구(임대제외)가 분양 예정이다. 이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9월(2만1350가구) △10월(3만4857가구) △11월 (2만6131가구) △12월(1만610가구) 등 총 9만2948가구로 전체의 58.78%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만1797가구)에 비해 무려 50.4%가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 2만7924가구 △인천 2만249가구 △서울 5894가구 등 수도권에만 5만4067가구로 계획돼 있다. 지방광역시에서는 △부산(1만1526가구) △광주(5053가구) △대전(4942가구) △울산(2625가구) △대구(1526가구) 순이었고, 지방에서는 △경남(4862가구) △경북(4785가구)  △충북(2415가구) △충남(1147가구) 등이 분양 예정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요즘 같은 불황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건설사 입장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기 마련"이라며 그 이유로 "단지 주변으로 편리한 생활인프라 구축과 함께 높은 주거만족도가 생겨 지역내 랜드마크가 돼 지역 시세를 주도한다"는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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