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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물가 상승률, 반년만에 첫 1%대...집세도 25개월만에 최대폭 상승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0.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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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했다. 긴 장마에 농산물 가격이 최대 상승률을 이끌었으나 저유가 등으로 인한 저물가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0(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1.0%)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를 유지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0.1%, 5월 –0.3%로 하락세를 보였다. 6월 0.0%, 7월 0.3%, 8월 0.7%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타다 지난달 1.0%로 상승했다.

다만 통계청은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이 줄어들고 저유가·교육분야 정책지원 강화에 저물가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긴 장마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으나, 저유가와 교육분야 정책지원 강화에 저물가 현상은 이어졌으며, 채소류 가격 역시 10월 말에는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품목별로는 상품이 지난해보다 1.5% 올랐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13.5% 오르며 2011년 3월(14.6%)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채소류가(34.7%) 상승폭을 이끈 농산물이 19.0% 오른 영향이 컸다. 배추(67.3%), 무(89.8%), 사과(21.8%) 등도 상승폭을 끌어올렸다. 축산물 역시 7.3% 상승률을 보였고, 수산물은 6.0% 올랐다.

반면 저유가 기조의 영향으로 공업제품은 0.7% 하락했고,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11.2%, 15.9% 내렸다. 가공식품은 1.2%로 소폭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4.1% 내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등 서비스를 소비하려는 수요가 줄어들며 서비스는 0.5% 상승에 그쳤다. 서비스 가운데 개인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올랐다. 외식은 1.0%, 외식 외가 1.5% 각각 올랐다.

집세는 2018년 8월(0.5%)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0.4%를 기록했다. 전세가 0.5%가 올라 지난해 2월(0.6%)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0.3%가 오른 월세는 2016년 11월(0.4%)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고교 무상교육 영향으로 고등학교 납입금은 74.4% 하락했고, 등교 제한으로 인해 학교급식비도 51.3% 내렸다. 반면 보험서비스료(8.1%), 구내식당식사비(2.3%) 등은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8.3%)가 2011년 8월(11.2%) 이후 가장 많이 올랐는데, 코로나19에 '집밥'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주류·담배는 -0.2% 내리며 2002년 8월(-0.3%)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6% 올랐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21.5%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신선채소가 34.9% 올랐는데, 신선식품지수 상승폭은 2011년 2월(21.6%)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자주 구매하고 지출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9% 올랐다.

소비자물가에 소유주택을 사용하면서 드는 서비스 비용을 추가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0.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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